25일 잠실 두산전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한화 류현진. 사진 한화 이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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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5위에 1경기 차로 다가갔다.
한화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역투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지난 23일과 24일에 이어 이날도 승리한 한화는 2005년 6월 4~6일 청주 경기 이후 7020일 만에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당시 두산 사령탑은 현재 한화를 지휘하고 있는 김경문 감독이었다.
한화는 또 올 시즌 두산에 9승(6패)째를 거둬 남은 한 차례 맞대결 결과와 관계 없이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했다. 한화가 두산과의 시즌 전적에서 앞선 건 2011년의 10승 9패 이후 13년 만이다.
가을야구 티켓에도 한 발짝 더 접근했다. 이날 5위 KT 위즈가 6위 SSG 랜더스에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와의 게임 차를 1경기로 줄였다. 6위 SSG와는 게임 차가 없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공 95개를 던지면서 볼넷 없이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8승(7패)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에서 패전 없이 2승, 평균자책점 0.47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화는 2회 선두 타자 노시환이 좌익수 뒤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하면서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이도윤이 좌전 적시타를 쳐 리드를 잡았다.
25일 잠실 두산전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한화 장진혁. 사진 한화 이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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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도 홈런으로 반격했다. 김재환이 4회 2사 후 볼카운트 1B-2S에서 류현진의 4구째 높은 커브를 받아 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김재환의 올 시즌 24호 홈런. 김재환은 올 시즌 홈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6개를 한화전에서 쳤다.
그러나 한화는 금세 다시 1-1 균형을 깼다. 6회 1사 후 요나단 페라자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장진혁이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때려 페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가 다시 리드를 잡자 류현진도 흔들리지 않았다. 6회 1사 1·2루에서 양석환을 3루수 병살타로 솎아냈고, 7회 2사 1·2루에선 4할대 득점권 타율을 자랑하는 대타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한화는 9회 쐐기점을 뽑았다. 1사 1루에서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평범한 내야 플라이 타구를 떨어뜨려 1·2루 기회를 잡았고, 이원석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최재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은 최고 시속 155㎞의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2승)째를 안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3연승은 생각 못했는데 뜻하지 않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류현진이 정말 훌륭하게 7이닝을 막아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며 "선수들 모두 일주일 동안 고생 많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0-5로 꺾었다. 박병호가 1회 결승 만루홈런 포함 6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고, 외국인 타자 디아즈 르윈 디아즈가 쐐기 3점포를 작렬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6-4로 이겨 올 시즌 9승 5패로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했다. 키움이 LG와의 시즌 전적에서 앞선 건 2020년(10승 6패) 이후 4년 만이다. 이형종이 4-4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결승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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