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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영혼 갈아 넣었다"...싱송라 꿈꾸는 '신인가수 조정석', 100일의 데뷔 도전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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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 오는 30일 공개
한국일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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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로 불리고 싶어요."

'신인가수 조정석'을 통해 가수 데뷔에 나선 조정석이 100일간의 도전기를 공개한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정석·정상훈·문상훈과 연출을 맡은 양정우·이정우 PD가 참석했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 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가수 데뷔 프로젝트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작곡 월말평가부터 데뷔 쇼케이스, 뮤직비디오 제작 등 신인가수 데뷔를 위한 고군분투기를 공개한다. 그간 영화, 드라마, 뮤지컬까지 섭렵하며 큰 사랑을 받아 온 조정석의 오랜 꿈을 향한 도전과 음악에 대한 진심은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할 예정이다.

"오랜 꿈이었던 가수 데뷔, '꿈인가' 싶어"


이날 조정석은 본격적인 제작발표회에 앞서 직접 기타 연주를 소화하며 데뷔곡 '샴페인'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여유 있게 무대를 마친 조정석은 "신인가수 조정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여유 넘치던 라이브 무대를 마친 뒤 곧바로 긴장감 가득한 모습으로 돌아온 조정석은 "너무 떨리는데 한편으로는 꿈만 같다"라며 무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들려드린 노래는 신인가수 조정석의 데뷔 앨범 타이틀 곡 '샴페인'이다. 고된 하루를 끝낸 여러분들이 아름답고 빛난다는 저의 자작곡인데, 어떻게 들어주셨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조정석은 '신인가수 조정석' 기획 당시를 회상하며 "그 때만 해도 이렇게 커질 줄은 감히 상상도 못 했다. 저는 1~2곡만 나와도 최고다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었다"라며 "제가 곡을 만드는 것에도 진심이고, '어릴적부터 막연하게 꿈꿔왔던 가수라는 꿈을 이 분들과 함께 한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시작한 발걸음이 이렇게 커져서 부담도 조금 되고 긴장도 많이 된다"라는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아주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가수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하다. 너무 좋으면서도 '꿈인가, 진짜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라는 가수 데뷔 소감을 덧붙였다.

조정석은 자신이 직접 만든 자작곡들로 가수 데뷔의 꿈을 이뤘다. 그는 데뷔 앨범 작업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처음부터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노래를 만들자'였다. 구성과 장르 등을 다 배제하고 좋은 노래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을 베이스로 두고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00일이라는 촉박한 일정 속 자작곡을 만들어 데뷔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조정석은 "개인적으로 창작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프로그램 취지와도 잘 맞았던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제게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이 찾아오고, 저는 그걸 이겨내고 이런 과정의 반복이었다.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힘들고 고됐던 기억이 난다. 창작이 아무리 좋고 그래도 기간 안에 곡을 완성한다는 자체가 부담이 컸다"라는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데뷔 앨범, 조정석의 역사 담았다"


'신인가수 조정석'에서 정상훈은 '정상기획'의 대표로 나서 조정석의 지원사격에 나선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번뜩이는 아이디어 뱅크로서의 면모를 입증해 온 문상훈은 '정상기획'의 홍보 실장을 맡았다. 조정석과 정상훈 문상훈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는 또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전망이다.

신인가수 조정석의 소속사 대표로서 이날 제작발표회 내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정상훈은 "저는 조정석 씨와 20년 넘게 알고 지내오면서 정말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정도로 작곡을 잘 할 줄은 몰랐다. 그리고 그 노래를 담아내는 음색이 어떤 가수보다도 좋더라"고 극찬했다.

이어 "또 본인이 살아온 배경을 그대로 곡에 녹여버렸다. 이 앨범은 조정석 씨의 음악적 역사를 담았다. 유년기 시절부터 청년기, 가족을 만나서 아이를 낳기까지의 역사가 이 앨범에 다 들어가 있다. 감히 말씀드리건데 모든 앨범에서 1집이 제일 잘 된다. 영혼을 갈아넣기 때문이다. 저희는 2집은 계약도 안 했다. 1집에 모든 것을 걸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상훈과 문상훈 외에도 '신인가수 조정석'에는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를 위해 조정석이 배우 생활 20년 동안 쌓아온 특급 인맥들이 총출동한다. 아이유·박효신·거미·다이나믹듀오·김이나·공효진·정경호·유연석·전미도·김대명까지 그야말로 '초특급' 게스트들이 조정석의 가수 도전을 위한 '드림메이커'로 출연, 힘을 싣는다.

데뷔곡 '샴페인' 뮤직비디오를 위해 의기투합한 면면들 역시 화려하다. 조정석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호흡을 맞춘 김대명과 '질투의 화신'에서 케미를 빛냈던 공효진이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나섰고, 정경호는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으며 의리를 빛냈다.

"차트 순위 연연 NO, 좋은 곡으로 위로 전하고파"


'신인가수 조정석'은 일명 '나영석 사단'으로 '신서유기' '꽃보다 청춘' '알쓸신잡' '알쓸범잡' 등을 연출해 온 양정우 PD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양 PD는 조정석의 가수 데뷔기를 프로그램으로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출발은 지난해 초였다. 그 때 우연한 기회에 조정석의 집 앞에서 식사도 하고 한 잔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요즘 본인의 취미라며 작곡한 곡을 들려주셨다. 그 음악을 듣고 생각보다 그 노래가 너무 좋았다. 누가 시키지 않아고 바쁜 스케줄 중에도 진심으로 즐겁게 음악을 하시는 모습이 좋아서 프로그램에 담아봐야겠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별도의 설정 없이 조정석의 가수 데뷔 도전 과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리얼리티를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PD는 "저희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연출 없이 조정석의 템포에 맞춰서 이야기가 잘 풀어지도록 관찰하는 느낌으로 찍었다. 중간중간 예능적 요소를 위해서 중간 점검이라던지 이런 것들을 구성에 넣긴 했는데 대부분 조금 순차적으로 진행이 됐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데뷔의 문턱을 넘은 조정석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조정석은 "좋은 곡이 무엇이냐 생각을 해볼 때, 저는 제가 들으면 좋은 곡이 좋은 음악인 것 같다. 그런 음악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의 소망이고 바람이다. 음악을 만드는 것이 너무 즐겁고, 그 음악이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차트 순위나 이런 것보다 그렇게 준비해 온 결과물을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인가수 조정석'은 오는 30일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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