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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국, 중국산 전기차 100% 관세, 27일부터 전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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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태양전지 50% 등 관세 적용"
대선 50일 앞두고 '중국 때리기' 쐐기
한국일보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우드사이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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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등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오는 27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전기차, 태양전지, 철강, 알루미늄, 전기차 배터리 및 주요 광물 등에 인상한 관세율을 오는 27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관세 인상 조치가 시행되면 중국산 전기차 관세는 기존 25%에서 100%로 대폭 오른다. 태양전지의 관세는 50%, 철강·알루미늄 및 전기차용 배터리 관세는 25%로 각각 상향돼 적용된다. 리튬이온 배터리, 광물, 부품 등에도 인상된 관세율 25%가 27일부터 적용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부 품목의 인상 관세율의 적용 시점이 내년 이후로 설정됐다. 폴리실리콘과 실리콘웨이퍼 등을 포함한 반도체에는 내년부터 인상된 관세 50%가 부과된다. 노트북과 휴대 전화를 포함한 기타 장비의 경우 인상된 관세율이 적용되는 시점은 2026년 1월부터다.

앞서 조 바이든 정부는 지난 5월 철강과 알루미늄, 반도체,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180억 달러(약 24조 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과잉생산과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서란 이유를 댔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폭탄' 발효 시기 결정은 오는 11월 미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공개됐다. 미 대선까지 '중국 때리기' 강도를 높이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전략이 재확인된 것이란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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