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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이제는 ‘IBK의 소영선배’… 새출발 하는 이소영 “우승을 위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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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이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에서 볼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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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많이 웃고 싶어요.”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더할 나위 없는 성과를 냈다.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을 품었기 때문이다. 계약기간 3년, 총액 7억원의 통 큰 투자로 단숨에 에이스를 얻은 IBK기업은행이다.

다가오는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이소영의 마음가짐이 남다른 배경이다. 25일부터 31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올 시즌에는 IBK기업은행에서 새출발하는 만큼 많이 웃고 싶다. 팀 우승에 개인 타이틀까지 크게 2번은 웃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미소 지었다.

전격 이적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지난 시즌 정관장 소속으로 정규리그를 끝냈을 때, 여러 이유로 눈물을 흘렸다”는 그는 “김호철 감독님께서 제가 필요하다고, 공격적인 부분을 기대한다고 하셔서 고심 끝에 선택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고, 새로운 감독, 코치님들께 배우면서 제 자신이 지금보다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 보고 싶었다. 새 도전을 갈망했던 게 컸다”고 밝혔다. 또 “우승에 한 번 더 도전하기 위해 이 팀을 선택한 것도 있다. 목표를 높게 잡고 도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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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이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에서 밝게 웃으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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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내내 그랬듯, 올 시즌의 키워드도 역시 ‘부상’이다. 항상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살았던 그는, 지난 시즌에도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출발이 늦었다. 뒤늦은 합류에도 특유의 공수 겸장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며 정관장이 7년 만의 봄배구를 만끽하도록 도왔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발목 인대 파열로 정작 중요한 본 무대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악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컨디션 유지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 전지훈련 스타트는 나쁘지 않다. 26일 도요타 오토바디 퀸세이즈와의 연습경기에서도 11득점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적인 수비로 눈도장을 찍었다.

정작 본인은 “끌어올리는 단계라 아직 만족할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이어 “몸을 사리는 걸 잘 못 한다. 연습 경기도 마찬가지다. 힘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잘 준비해서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에 돌입하겠다”고 다짐했다.

팀 성공과 함께 개인상 수상을 향한 욕심도 내비쳤다. 이소영은 “개인 타이틀을 거머쥔 지가 좀 오래됐다. 원래 상 욕심이 없는데 올 시즌에는 좀 부려보고 싶다”며 “어떤 것이든 괜찮다. 시즌이 끝나고 시상식에도 서보고 싶고,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도 받고 싶다. 2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 득점·블로킹·후위 공격 각각 3개 이상)도 달성해 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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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이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임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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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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