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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1~2점으로 이길 수 없어" 꽃감독 주문에 KIA 타선 폭발..."최형우의 복귀가 큰 힘 됐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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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승리와 함께 한 주를 시작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0-4(5회 콜드게임)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72승2무48패를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2022년(12승) 이후 2년 만에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동시에 5이닝 완투승까지 만들었다. 6회초를 앞두고 김승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심판의 '플레이볼' 선언이 없었기 때문에 양현종의 완투승이 인정됐다. 개인 통산 11번째 완투승.

타선에서는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형우가 복귀 당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김선빈이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도영, 변우혁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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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직전 3연전이었던 23~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여기에 24일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강습타구에 맞으면서 턱관절 골절로 이탈했다.

사령탑은 타격을 강조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야수들과도 많이 이야기했지만, 부상자가 투수 쪽에서 나온 만큼 야수들이 좀 더 힘을 내서 점수를 내는 방향으로 공격적인 면을 강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1~2점으로는 쉽게 이길 수 없다"며 타자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KIA는 경기 초반부터 SSG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회말 2사에서 김도영의 안타에 이어 최형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최형우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20홈런을 달성했다.

KIA의 공격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2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후속타자 이우성의 삼진 때 2루를 훔쳤다. 1사 2루에서 변우혁의 좌익수 왼쪽 2루타가 터지면서 홈으로 들어와 득점까지 올렸다.

후속타자 김태군이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2사 2루에서 박찬호가 기회를 살렸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엘리아스의 4구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면서 2루주자 변우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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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간 KIA는 날씨 때문에 마음을 졸였다. 4회말 무사 만루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양 팀 선수단과 팬들은 50분 넘게 경기가 재개되길 기다렸고, 52분의 우천 중단 끝에 경기가 재개됐다.

경기 재개 이후 KIA의 방망이는 더 매섭게 돌아갔다. KIA는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뽑았고,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소크라테스의 2타점 2루타,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스코어는 10-0.

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양현종이 5회초 박성한에게 만루포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정식 경기가 성립됐다. 그리고 잦아들었던 비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고, 6회초를 앞두고 경기가 다시 한 번 중단됐다.

심판진은 30분 넘게 기다렸지만, 결국 경기를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오후 9시 49분 콜드게임을 선언하면서 두 팀의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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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컨디션 관리에 힘들었을 텐데, 5이닝을 잘 던져줬다. 결과적으로 강우콜드 승리로 경기가 끝나면서 불펜진도 아끼게 됐다"고 양현종을 칭찬했다.

타선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최형우의 복귀가 큰 힘이 됐다. 1회말 복귀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살려줬다. 최고참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타격이었다. 또한 박찬호가 리드오프로 3타점 활약을 해주면서 공격을 잘 이끌어줬고, 4회말에 집중타가 이어지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SSG를 상대로 4승8패를 기록하면서 열세를 보였다. 그만큼 그 어느 때보다 값진 1승이다. 이범호 감독은 "SSG전 상대전적이 좋지 못했는데,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대등한 결과를 얻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비가 오는 날씨에도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KIA는 28일 경기에서 김도현을 선발로 내세워 2연승 및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한다. SSG의 선발투수는 송영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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