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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트레이드로 온 215홈런 거포는 아직 살아있다…명장도 "흐름을 바꿨다"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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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이게 홈런의 힘인가 봐요"

KT는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회까지 1-4로 뒤지다 8회초 오윤석의 좌월 솔로홈런, 황재균의 좌월 동점 투런포가 터지면서 4-4 동점을 이뤘고 연장 10회 접전 끝에 8-4로 승리, 매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역시 8회에 터진 홈런 2방이었다. 이강철 KT 감독도 이 경기를 돌아보면서 "이게 홈런의 힘인가 보다"라며 홈런 2개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음을 이야기했다.

KT는 29일에도 잠실구장에서 LG를 만났다. 이번에도 7회까지 3-5로 뒤지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8회초 시작과 함께 '베테랑 거포' 오재일을 대타 카드로 투입했다. 오재일은 함덕주의 시속 137km 직구를 때려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오재일의 한방은 역전의 시발점이 됐다. 강백호와 김민혁의 볼넷, 그리고 심우준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중간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하면서 7-5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오윤석의 중전 적시타까지 더해 8-5로 점수차를 벌리기까지 했다. LG는 마무리투수 유영찬을 급히 마운드에 올리는 등 어떻게든 KT의 득점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했으나 이미 분위기가 달아오른 KT의 방망이를 막을 수 없었다. KT 역시 9회말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8-7로 승리하면서 단독 5위 자리를 사수했다. 아울러 4위 두산을 2경기차로 추격하며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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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5회말 위기에서 등판한 손동현이 상대 추가점을 막으면서 접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어 등판한 김민수, 우규민, 김민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영현도 힘든 상황 속에서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라고 먼저 투수진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서는 8회초 오재일의 홈런으로 흐름을 바꿨고 로하스가 싹쓸이 2루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오윤석의 추가 적시타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고생했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치 데자뷰처럼 이번에도 홈런 한방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강철 감독이 오재일의 홈런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다.

KT는 지난 5월 삼성과 1대1 맞트레이드를 진행했다. KT가 박병호를 내주면서 오재일을 영입한 것. KT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홈런 3개가 전부였던 오재일은 어느덧 올 시즌 홈런 11개를 채우고 있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개인 통산 215홈런을 남긴 베테랑 거포의 저력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사경'을 헤맸던 KT는 점점 포스트시즌 무대와 가까워지고 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은 홈런 한방의 위력이 배가되는 무대라 할 수 있다. 만약 KT가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다면 오재일의 '한방'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오재일은 가을잔치에서만 통산 홈런 9개를 기록 중인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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