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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허리 아파 연습 못하는데 또 선두? 나도 이해가 안 가!"..이태희, KPGA 렉서스 마스터즈 이틀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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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태희가 30일 열린 렉서스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코스 공략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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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챔피언을 향한 이태희의 샷 감이 매섭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설 대회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첫날보다 둘째날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려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태희는 30일 경남 양산에 있는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이태희는 공동 2위 김한별, 강윤석(이상 8언더파 136타)을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켜냈다.

이태희는 전날 1라운드에서 이글을 포함, 7타를 줄여내 기분 좋게 1위로 출발했다. 첫날 경기에서는 2위와 1타 차이에 불과했지만 둘째날은 넉넉하게 간격을 벌렸다.

2006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이태희는 2015년 넵스 헤리티지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고, 2020년 5월에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까지 4승을 달성했다.

올해는 이번 대회 전까지 11개 대회에 출전, 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3위다.

이태희는 지난 7월 군산CC오픈 이후 한 달 넘는 휴식기 동안 훈련 대신 휴식을 선택했다. 허리 통증이 원인이었다.

평소 '연습벌레'로 유명한 이태희는 하반기 첫 대회를 앞두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첫날 4년 4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게 기폭제가 된듯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둘렀다.

이태희는 "어제 1라운드를 마친 후 허리가 아파서 연습할 수가 없었다. 허리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왔다. 나도 이해가 안 간다. 오늘도 치료에 집중하겠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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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가 30일 열린 렉서스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퍼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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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태희는 "허리는 과사용, 퇴행성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허리를 잘 돌리지 못하고 뻐근하고 아프다"며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이번 대회에 나왔다. 드라이버도 강하게 치지 않고 아이언도 한 클럽 더 잡고 부드럽게 쳤다. 쉽게 쉽게 공략하다가 찬스 오면 버디 잡고, 큰 실수가 없어서 보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돈 이태희는 "이틀 연속 선두라는 기억은 될 수 있으면 잊어버리려고 한다. 방송이나 대회장 내 장치물에서 선두로 노출되겠지만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에만 몰두하려고 한다. 내가 세워온 작전과 목표, 계획을 다 펼치는 그런 경기를 하고 싶다"고 남은 라운드 각오를 전했다.

아시안투어에서 주로 뛰는 왕정훈이 모처럼 고국 무대에서 선전했다.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양지호, 염서현, 고석완(캐나다)과 공동 3위에 포진했다.

'팀 렉서스'로 후원사 대회에 참가하는 '베테랑' 박상현은 2타를 더 줄여 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맞는다.

디오픈 챔피언십을 경험하고 돌아온 상금 부문 1위 김민규는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만약 김민규가 선두와 7타 차이를 극복하고 우승하면 KPGA 투어 최초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장유빈은 합계 5오버파 149타로 아쉽게 컷 탈락했다.

사진=양산, MHN스포츠 손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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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가 30일 열린 렉서스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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