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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이래서 영입했다' 홍현석, 마인츠 이적 이틀 만에 선발 → 패스 성공률 95% 데뷔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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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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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빅리그로 발을 넓힌 홍현석(25, 마인츠 05)이 이적하자마자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홍현석은 1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MHP 아레나에서 끝난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마인츠 합류 이틀 만에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3-4-3 전형에서 최전방 측면 날개를 담당한 홍현석은 65분을 뛰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러냈다.

마인츠가 얼마나 홍현석을 원해서 데려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홍현석은 불과 이틀 전 벨기에 KAA 헨트를 떠나 마인츠에 합류했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둔 시점에 홍현석과 2028년까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홍현석이 튀르키예 이적 무산이 알려지자 곧바로 영입을 택했다.

이를 주도한 크리스티안 하이젤 마인츠 단장은 "홍현석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창의적이다. 득점에 능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팀을 위해 많이 뛰며 훌륭한 패스를 즐긴다. 성격까지 좋아 곧바로 우리 팀에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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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건 내 꿈이었다. 난 볼을 최대한 많이 소유하는 플레이메이커 자리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기, 속도에서 차별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인츠는 날 정말 반겨줬다. 마인츠에서 이어갈 내 커리어가 정말 기대된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마인츠에 합류하고 입단식과 상견례를 고려할 때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했다고 볼 수도 없을 시간이다. 그런데도 보 헨릭센 마인츠 감독은 홍현석을 슈투트가르트전에 바로 선발로 기용했다. 그동안 왕성한 활동량과 간결한 패스를 바탕으로 중원에서 움직였던 것과 달리 측면 공격을 책임지는 역할이었다.

홍현석은 영리하게 움직였다. 단번에 공격포인트까지 올린 건 아니지만 충분히 합격 눈도장을 받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홍현석은 19번의 패스를 시도해 딱 한 차례 실패했다. 성공률은 95%에 달했다. 롱패스도 동료 발 앞에 한 차례 제대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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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임무를 받은 만큼 직접 마무리하는 장면도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지만 적극성이 괜찮았다. 후반에는 마인츠의 득점에 간접 기여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하프라인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 볼을 가로챘다. 홍현석의 기여로 공격권을 가져온 마인츠는 측면 연계 이후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헤더로 슈투트가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홍현석의 압박에 점수를 줄 만한 장면이었다.

경합 능력도 좋았다. 총 다섯 차례 지상 경합에서 두 번을 이겼다. 인터셉트와 클리어링도 각각 2회씩 기록하면서 활동량에 기반한 수비 능력도 잘 보여줬다. 다만 조금은 이른 데뷔전이었는지 후반 19분 근육 경련을 호소해 풀타임은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도 풋몹과 소파스코어 등 통계 매체들은 홍현석에게 6.7점의 준수한 평점을 부여했다. 마인츠 합류 후 이틀 만에 주어진 깜짝 선발에서 실수 없이 데뷔전을 치러냈다는 데 의미를 둘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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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과 함께 이재성도 선발로 나서 후반 42분까지 뛰었다. 마인츠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재성은 특유의 볼 소유와 간결한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이날도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발휘했다. 홍현석보다 조금 더 나은 7점대 평점을 받으면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홍현석과 이재성 두 명의 태극전사가 뛴 마인츠는 슈투트가르트와 3-3 난타전을 펼쳤다. 이른 시간에 슈투트가르트에 2골을 내주면서 끌려가던 마인츠는 전반이 끝나기 전 만회골을 뽑아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5분 홍현석이 관여해 2-2 동점을 만든 마인츠는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간 후반 42분 세 번째 실점을 해 패색이 짙어졌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 실반 비드머의 헤더 패스를 막심 라이치가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하면서 3-3 무승부를 완성했다. 마인츠는 개막전 1-1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승점 추가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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