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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부폰 후계자' 日 국대 골키퍼, 날라차기 충격 퇴장…아시안컵에서도 사고 치더니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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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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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빅리그 골키퍼가 된 일본 국가대표 스즈키 자이온(22, 파르마 칼초 1913)이 잊을 만하면 사고를 친다.

파르마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세리에A 3라운드 나폴리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적지에서 먼저 득점하며 대어를 잡을 기회를 잡았던 파르마인데 수문장 스즈키의 섣부른 판단으로 역전패를 허용했다.

수적 열세가 원인이었다. 그것도 골키퍼가 퇴장 당했으니 일반적으로 10명이 뛰는 것과도 크게 다른 변수였다. 스즈키의 판단이 아쉬웠다. 상대 패스를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걷어내려 골대를 비우고 나왔다가 대처 불가능한 상황을 맞았다. 손을 쓸 수도 없는 위치라 오른발을 뻗었는데 공이 아닌 상대 선수를 덮쳤다.

흡사 가라테의 발차기를 보는 듯했다. 다비드 네레스의 가슴팍을 오른발로 강하게 걷어찬 스즈키는 더 이상 골문을 지킬 수 없었다. 한 차례 경고를 가지고 있었기에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아 퇴장을 피하지 못했다. 첫 번째 카드를 받은 지 고작 10여분 만에 다시 받은 부분에서도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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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의 퇴장이 승패를 바꿨다. 그때까지 파르마는 나폴리에 1-0으로 앞서 있었다. 스즈키도 꽤 좋은 선방을 보여주면서 이변 연출을 기대케 했다. 그런데 골키퍼 퇴장으로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 하필 대체 골키퍼를 넣을 수도 없었다. 파르마는 스즈키가 퇴장 당하기 전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한 터라 필드 플레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껴야만 했다.

결국 파르마는 오른쪽 수비수인 엔리코 델프라토에게 골문을 맡겼는데 나폴리의 맹공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로멜루 루카쿠,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난데 없이 골문을 지켜야 했던 델프라토는 "갑작스러웠다. 골키퍼로 뛸 줄은 몰랐다"며 "그래도 90분 동안 잘 싸웠는데 10명으로 뛰는 영향이 없지 않았다. 불행하게도 마지막에 2골을 내줬다"라고 스즈키의 이탈 변수가 컸다는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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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는 실수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골키퍼다. 일본 출신의 혼혈 골키퍼인 스즈키는 올해 초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잦은 범실로 화제가 됐었다. 우승후보였던 일본을 벌벌 떨게 할 정도로 매 경기 판단 미스를 보여줬다.

당시 스즈키는 베트남과 대회 첫 경기부터 공중볼 처리에 미흡한 모습을 보여줬고, 바레인과 16강전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놓쳐 클린시트에 실패했다. 스즈키의 미숙한 판단력은 일본의 약점으로 꼽혔고 끝내 우승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아쉬운 평가를 받은 스즈키인데 올여름 파르마와 계약하며 빅리그 골키퍼로 발돋움했다. 전설적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뛰었던 파르마가 세리에A 승격과 함께 골문 강화를 위해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에서 뛰던 스즈키 영입을 택했다. 단숨에 부폰 후계자로 입단한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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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마 스포츠 디렉터 마우로 페데르졸리는 "스즈키는 어린 나이에 비해 세계 정상급 골키퍼"라며 "뛰어난 기술적 자질을 갖고 있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선수다. 그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기대했다.

스즈키도 "파르마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훌륭한 역사를 가진 팀이다. 전 세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세리에A에 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구단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선 경기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쳤는데 이번 날라차기 퇴장으로 상승세가 꺾여 우려를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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