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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악' 쓰러지자 챔필 1만 3089명 일순간 탄식…애탔던 기다림 끝 김도영 '단순 타박' 판정, '40-40' 도전 안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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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9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운집한 1만 3089명 관중이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의 사구 일순간 모두 탄식을 내뱉었다. 모든 KIA 팬은 곧바로 교체돼 병원으로 떠난 김도영의 검진 결과를 애타게 기다렸다. 다행히 김도영은 단순 타박 판정으로 '시즌 40홈런-40도루'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도영은 9월 3일 광주 LG 트윈스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큼지막한 담장 직격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도영은 4회 말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리면서 동점과 역전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김도영은 5회 말 세 번재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의 3구째 150km/h 속구에 왼쪽 팔꿈치 보호대 부근을 맞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쓰러진 채 계속 고통을 호소한 김도영은 결국 곧바로 대주자 홍종표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도영 교체 뒤 KIA 관계자는 "김도영 선수가 왼쪽 팔꿈치 쪽 보호대 부근에 사구를 맞아 교체됐다. 곧바로 선한병원으로 이동해 CT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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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대 부근에 맞았음에도 극심한 고통과 함께 CT 촬영을 하러 떠난 김도영을 두고 KIA 구단 모든 구성원이 초긴장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만약 김도영에게 큰 이상이 생겼다면 40홈런-40도루 도전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도 영향을 끼칠 요소인 까닭이었다.

다행히 김도영은 큰 부상을 피했다. 8회 말 공격 도중 KIA 관계자는 "김도영 선수의 CT 검진 결과 이상이 없이 단순 타박으로 나왔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도영도 경기 종반 다시 더그아웃으로 복귀해 팀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종료 뒤 선수단 승리 세리모니 자리에서도 김도영은 팀 선배 양현종과 최형우 사이에서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전했다.

KIA도 김도영의 부재 속에서 7-5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투수 양현종이 6이닝 3실점으로 KBO리그 좌완 최초 10년 연속 150이닝과 더불어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팀 타선에선 김선빈이 4회 말 결승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린 가운데 박찬호(3안타 1타점)와 최형우(2안타 2타점)도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은 올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167안타/ 35홈런/ 98타점/ 36도루/ 출루율 0.422/ 장타율 0.651로 괴물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연소 시즌 30홈런-30도루를 넘어서 KBO리그 토종 최초 시즌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고 있었다. 김도영은 홈런 5개와 도루 4개를 더할 경우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시즌 40홈런-40도루 고지에 오른다.

김도영은 3일 경기에서도 1회 초 첫 타석 홈런성 타구가 담장 근방에서 상대 호수비로 잡히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10경기 타율 0.441로 타격감이 살아난 만큼 김도영이 홈런 몰아치기로 시즌 40홈런-40도루 달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흐름이다. 검진 결과처럼 단순 타박상으로 경기 출전에 큰 문제가 없다면 김도영은 잔여 17경기에서 극적인 시즌 40홈런-40도루 달성을 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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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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