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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7.2이닝 8K 1실점’ 대전 예수의 92구 역투, 한화에 가을야구 희망 안겼다 [MK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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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와이스가 쾌투로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 불씨를 키웠다.

와이스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부터 좋았다. 1회말 박찬호(유격수 직선타), 소크라테스 브리토(삼진), 김도영(삼진)을 차례로 잡아냈다. 2회말에는 최형우(우익수 플라이)와 나성범(좌익수 플라이), 김선빈(2루수 땅볼)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매일경제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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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이우성(삼진)과 한준수(유격수 파울 플라이), 박정우(1루수 땅볼)를 연달아 물리쳤다. 4회말 역시 박찬호(삼진)와 소크라테스(삼진), 김도영(1루수 플라이)을 모두 돌려세웠다.

퍼펙트 행진은 아쉽게 5회말 깨졌다. 최형우(좌익수 플라이)와 나성범(유격수 땅볼)을 범타로 요리한 뒤 김선빈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출루를 허용한 것. 단 흔들리지 않았다. 이우성을 유격수 플라이로 정리하며 신속하게 이닝을 매조지었다. 5회까지 투구 수는 단 49구에 불과했다.

6회말에도 안정감은 지속됐다. 한준수(1루수 땅볼)와 박정우(삼진), 박찬호(유격수 땅볼)를 모두 잠재웠다. 7회말에는 소크라테스(2루수 땅볼)와 김도영(좌익수 플라이), 최형우(낫아웃)를 차례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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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8회말에도 모습을 드러낸 와이스는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솔로포를 맞으며 첫 피안타와 첫 실점을 동시에 내줬다. 이어 김선빈(유격수 플라이)과 이우성(삼진)은 잡아냈지만, 한준수, 박정우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하자 한화 벤치는 우완 박상원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박상원이 승계 주자에게 홈을 허락치 않으며 와이스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7.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총 92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44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스위퍼(27구), 커브(19구), 포크(3구)를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53km까지 측정됐다.

다만 아쉽게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이후 한화가 9회말 4-4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 그렇게 아쉬움을 삼켜야 한 와이스이지만, 한화가 연장 10회말 장진혁의 ‘폭풍 질주’로 5-4 승리를 거두며 팀 승리는 놓치지 않았다.

와이스는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리카르도 산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산체스의 부상이 길어지자 한화는 와이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와이스는 한화의 기대에 완벽 부응 중이다. 이번 KIA전 전까지 성적은 11경기(63.2이닝) 출전에 4승 3패 평균자책점 3.25. 특히 8월 성적은 놀라울 정도다. 5경기에 나선 그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2.30을 써내며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날 KIA전 전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이 “(우리 선발투수로) 좋은 투수 (와이스)가 나가니 오늘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좋은 결과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 그리고 이날도 당당히 쾌투하며 한화의 승리에 디딤돌을 놓은 와이스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와이스가 정말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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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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