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6 (월)

마침내 입을 연 논란의 브레이킹댄스 선수 “내 대표 자격? 기록이 말해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리올림픽 브레이킹댄스 종목에서 논란의 퍼포먼스로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은 호주 출신 브레이킹댄서 레이첼 건(37, 활동명 레이건)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ESPN’은 4일 레이건이 호주 방송 ‘채널 10’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이 인터뷰는 레이건이 올림픽 참가 이후 처음으로 가진 인터뷰였다.

레이건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된 파리올림픽에서 세 차례 경기를 모두 졌다. 종합 스코어 0-54의 일방적인 패배였다.

매일경제

호주 대표로 브레이킹댄스 종목에 출전한 레이첼 건은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여 논란이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의 모습은 온라인상에 밈으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인기 토크쇼 진행자 지미 팰론이 진행하는 ‘더 투나잇쇼’에서 그의 모습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인기스타가 됐지만, 동시에 그만큼 더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의 대표팀 출전 자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기록이 말해준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대표 자격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나는 2020, 2022, 2023년 호주에서 가장 랭킹이 높은 B걸이었다. 기록이 여기 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말을 이었다.

그가 부정한 방법으로 올림픽 대표 자격을 얻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끔찍한 음모 이론”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매일경제

레이첼 건의 퍼포먼스와 관련해 대표 선발 과정을 조사해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수많은 응원과 동시에 이보다 더 많은 비난을 받았던 그는 다른 호주 브레이크댄서들의 비난에 대해서는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우리 커뮤니티가 받아야 했던 많은 비난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사람들의 대응을 내가 일일히 통제할 수는 없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호주에서 세계 챔피언이 나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나는 가장 열심히 훈련했다. 몸과 마음을 갈아넣었다. 그러나 이것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내가 무엇을 말해야할까?”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사람들의 비난이 브레이킹댄스라는 종목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일이 얼마나 많은 증오를 불러 일으켰는지를 보면 슬프다”며 말을 이은 그는 “이중 많은 비난들은 사람들이 브레이킹댄스라는 종목과 이 종목의 다양한 접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에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보여준 에너지와 비방은 꽤 놀라웠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또한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나는 괜찮을 것이다. 긍정적인 내용과 반응에 집중하면서 내가 사람들에게 가져다 준 기쁨에 집중하고 싶다”며 긍정적인 모습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