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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사격 김예지, 일론 머스크 ‘샤라웃’도 몰랐다... 취재진 응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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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가 일론 머스크와의 특별한 일화를 공개하며 돌직구 스타일 매력을 발산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전투의 민족’ 특집으로 꾸며져, 다양한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펜싱 선수 오상욱, 구본길, 양궁 선수 김우진, 임시현, 임애지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 초반, 김예지는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소감을 전하며 “동창회에 나오는 기분으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김우진과의 고등학교 시절 인연을 언급하며 “우진이와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예지는 대표팀에 들어간 후 체력 훈련장에서 김우진을 다시 만난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김우진이 너무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이름을 불렀지만, 김우진은 “누구?”라는 표정으로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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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우진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상비군으로 발탁됐고, 3학년 때는 국가대표로 활동하느라 기억을 잘 못했다”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김예지가 역시 상비군으로 활동하며 학교에 자주 나오지 못했다고 말하자, 김우진은 “정말 미안하다”며 사과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구라가 “그 후로 친해졌냐”고 묻자, 김우진은 “제가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예지는 “AI랑 친해지기 쉽지 않다”고 농담을 덧붙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방송 중 또 다른 출연자인 사격 선수 임시현은 개그우먼 장도연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임시현은 “장도연 님이 ‘나 혼자 산다’에서 했던 말이 큰 힘이 됐다”며, 자신감이 부족할 때마다 ‘나 빼고 다 X밥이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임시현은 자신감 상승 포즈를 직접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임시현은 ‘라디오스타’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 친구들이 특히 오상욱 선수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들이 오상욱 선수를 정말 잘생겼는지 확인해 보라고 했다”며, 실제로 가까이에서 본 적이 있기에 “정말 잘생겼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임시현은 같은 출연자인 김예지를 만나고 싶었다며 “인터뷰에서 김예지 선수의 눈썹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예지는 “말할 때 눈썹이 잘 움직인다. 자아가 있는 것 같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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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는 이번 파리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외모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MC 김구라가 “일론 머스크가 샤라웃 한 걸 봤느냐”고 묻자, 김예지는 “처음엔 주변 외국 선수들이 나와 사진을 찍자고 해서 왜 그러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일론 머스크가 나를 언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샤라웃’이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는 김예지를 언급하며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출연시켜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에 김예지는 “머스크에게 ‘제 경기를 보러 오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런데 정말로 보러 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예지는 은메달을 딴 후 이어진 현지 취재 열기가 상당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10m 은메달을 따고 바로 25m 경기를 준비해야 했는데, 취재진이 끊임없이 따라붙었다”며, “화장실에 갈 때조차 쫓아와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취재진에 최대한 응하려 했지만 경기 준비로 정신없이 바빠 쉽지 않았다”고 덧붙여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김예지와 동료 선수들의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돋보였던 이날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올림픽 스타들의 매력이 가득한 ‘라디오스타’는 그들의 새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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