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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난 2년 차에 보통 우승하지 않는다. 항상 우승을 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여전히 엄청난 자신감을 자랑했다. 물론 근거는 그리 확실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0-1로 패했다.
경기 전만 해도 토트넘이 우세해 보였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인 데다가 아스날은 핵심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란 라이스가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
결국 토트넘은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아스날전 3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떨궜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또 다시 패하며 1승 1무 2패(승점 4)로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이다. 리그 순위는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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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 복귀한 덕분에 다시 왼쪽으로 돌아갔으나 소용없었다.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 1회, 유효 슈팅 0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돌파 2회 등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어 손흥민은 "정말 답답하다. 좌절할 만한 상황이다. 팬들께서도 실망 하셨을 것이다. 더 발전해야 한다. 어려운 시기이고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득점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올바른 결정을 하고 치명적이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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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당당했다. 그는 지난 8월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난 보통(usually) 두 번째 시즌엔 우승을 한다. 첫 번째 시즌은 원칙을 세우고 기틀을 다지는 시기다. 두 번째 시즌은 뭔가 얻어내는 시기"라고 자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날전 패배에도 이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지금도 그 발언이 유효한지 묻는 말에 "내 말을 정정하겠다. 난 보통 우승을 하지 않는다. 2년 차에는 항상(always) 우승을 한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라며 "지금 말했다. 나는 믿지 않는 한 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사우스 벨버른과 브리즈번 로어,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두 번째 시즌엔 항상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그는 토트넘에서도 같은 역사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믿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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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의 경기력을 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언은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토트넘은 올여름 도미닉 솔란케와 아치 그레이, 윌슨 오도베르, 루카스 베리발 등을 영입하면서 이적료로만 1억 2850만 파운드(약 2246억 원)를 투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 토트넘은 단조로운 공격 패턴과 불안한 세트피스 수비, 흔들리는 후방 빌드업 등 지난 시즌 후반기 노출했던 문제점을 여전히 고치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외친 공격 축구의 완성도가 전혀 올라가지 않은 모습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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