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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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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6연패 이어 ACL 첫 경기서 4실점 대패, ‘대위기’ 직면한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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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포항 스틸러스 선수단.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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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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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는 흐름이다.

포항은 17일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와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1차전에서 1-4 대패했다.

당황스러운 패배였다. 포항은 후반 8분 조르지의 선제골로 앞섰다. 적지에서 먼저 득점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갑자기 수비가 무너졌다. 후반 19분 안드레 루이스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26분 말렐레의 역전골이 나왔다. 37분에는 김인성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 말렐레에 추가골을 내줬다. 2분 후에는 가오 톈이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60분을 잘 싸웠지만 마지막 20분 동안 무려 4실점하며 수비가 갑자기 붕괴했다.

단순히 ACLE 첫 경기에서 패배한 게 문제가 아니다. 포항은 현재 K리그1에서 6연패를 당하고 있다. 포항 41년 역사에서 유례없는 연패다. 시즌 중반까지 선수 경쟁을 하던 포항은 이제 파이널A 진입마저 걱정하는 신세가 됐다. 승점 44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6위로 떨어졌고, 7위 광주FC(40점)의 추격을 받고 있다. 정규 라운드 남은 세 경기에서 역전이 가능한 차이다.

상하이전 대패는 K리그1에서의 부진이 연장됐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느낄 만하다. 포항은 최근 6연패를 당하는 동안 무려 15실점을 기록했다. 5경기에서 2실점했고, 울산HD전에서 5실점을 기록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 상하이전에서도 고스란히 나왔다.

산 넘어서 산이다. 포항은 22일 선두권의 강원FC와 K리그1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라운드에서 광주는 하위권의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포항이 강원에 패하고 광주가 제주를 이기면 두 팀의 승점 차는 1점으로 줄어든다. 진지하게 파이널B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포항은 험난한 상하이 원정을 다녀왔다. 로테이션을 실시했다고 하지만 주전급 선수들도 경기를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대기위에 놓인 포항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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