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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최고 34도 폭염특보'에 2시→5시 경기 시간 급변경, 사령탑도 반겼다 "원칙 지키다 죽는 것보다 낫죠“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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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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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오후 5시로 경기 시작 시간 변경을 반겼다. 원칙을 지키려다 선수단과 관중들이 더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시선이었다.

KBO는 9월 18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 편성된 KBO리그 세 경기 시작 시간을 기존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급하게 변경했다. 지난 17일 KBO리그 경기 도중 나온 발표일 정도로 급박한 결정이었다.

18일에도 전국적인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삼성-KT전이 열리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일대에도 최고 34도 폭염 경보가 발표됐다. 그나마 오후 5시 이후로 해가 지면 30도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이강철 감독은 1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늘도 폭염 경보가 있는데 오후 2시 경기를 했으면 다들 너무 힘들었지 않았을까 싶다. 원칙을 지키려다 죽는 것보다 낫지 않나. 잠실구장에서 겪었는데 특히 햇빛을 받는 원정 쪽 더그아웃이나 좌석에서 그 시간에 있는 건 못할 짓이다. 선수들도 3회가 지났는데 얼굴이 빨개져서 오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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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8일 경기에서 로하스(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김상수(2루수)-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정준영(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레예스를 상대한다. KT 선발 투수는 조이현이다.

이 감독은 "로하스 같은 1번 타자가 없더라. 상대 에이스 선발이 나와도 어떻게든 출루한다. 그리고 3·4번 타순에서 안타가 나오면 득점 확률이 커지니까 로하스를 계속 1번에 두고 있다. 어차피 우리 팀은 뛰는 야구가 아니니까 거기에 맞춰 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KT는 지난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2로 승리하면서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제 3위 LG 트윈스와도 2경기 차로 다시 따라붙은 가운데 남은 7경기에서 최대한 빠르게 승부를 봐야 한다.

이 감독은 "우선 다가오는 주말에 5강 경쟁자들끼리 기가 막히게 다 붙더라. 우리가 만약 SSG와 2경기를 모두 가져간다면 두산과 LG가 시리즈를 나눠 가지는 게 더 낫다. 엄상백은 다음 주 화요일 롯데전 등판을 준비할 계획이다. 마지막 키움과 홈 2연전을 하기 전에 순위가 결정되는 게 베스트다. 선발진을 최대한 아끼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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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김근한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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