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첫 판에서 가와사키에 패한 울산 선수들. 사진 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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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클럽 축구 정상을 노리는 울산 HD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첫 판에서 패하며 찜찜한 출발을 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가와사키에 0-1로 졌다. 이 대회 전신인 챔피언스리그에서 2020년 우승한 울산은 5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2023시즌 K리그1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가와사키는 지난 시즌 일왕배 우승팀이다.
울산은 내달 2일 요코하마를 상대로 원정에서 리그 스테이지 2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후반 9분 가와사키의 브라질 공격수 마르시뉴에게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반격에 나섰지만, 가와사키에서 아홉 시즌째 골문을 지키는 전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김판곤 감독은 "내용도 그렇고, 결과도 그렇고… 팬들이 실망하게 한 부분에 대해 감독으로서 송구하다"면서 "전반전이 우리 마음대로 잘 안됐다. 후반에 좀 더 무게를 뒀는데, 안 좋은 상황에서 실점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전을 노리며 선수들이 애를 많이 썼지만, 부족했다. 첫 경기에서 이런 결과를 내 송구하다. 남은 일곱 경기에서 잘해서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울산은 아시아 무대에서는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이다. 팬들에게, K리그 종사자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프라이드를 줘야 하는데 그렇게 못 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솔직히 질 거라고는 '1'도 생각 안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문수축구경기장은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다. 잔디가 군데군데 심각하게 팬 탓에,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곳에서는 선수들이 패스와 볼 컨트롤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은 "(잔디를 관리하는) 그분들이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며, 모두가 힘들어하고 애를 쓰는 걸 안다"면서도 "(그라운드 상태가 안 좋아) 선수들이 힘들다. 좋은 환경에서 ACLE를 치를 수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부터 ACL이 최상위 대회인 엘리트(ACLE)와 2부격인ACL2로 분리돼 치러지는 가운데, K리그1 세 팀은 ACLE 첫판에서 1승 2패의 성적을 냈다. 전날 시민구단 광주FC가 홈에서 일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7-3 대승을 거뒀고, 포항 스틸러스는 상하이 선화와 원정 경기에서 1-4로 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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