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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장나라 딸' 유나 "'괜찮냐' 질문 쏟아져…버릇없게 안 보였으면"[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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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드라마 '굿파트너'의 유나가 부모의 이혼을 마주한 어린이를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짚었다.

20일 막을 내린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에서 극중 장나라가 맡은 이혼전문 변호사 차은경의 딸 김재희 역을 맡은 유나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드라마의 후일담을 털어놨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20%를 넘나들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유나는 부모님의 이혼 과정을 겪으며 혼란스러워하는 딸 재희 역을 맡아, 엄마와 아빠 중 함께 살 양육권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아이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호평을 얻었다. 2011년생인 유나는 2019년 단편영화로 데뷔한 이후 '파친코'의 어린 선자, '유괴의 날'의 주인공 최로희 등 여러 작품에서 인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 온 '대세' 10대 배우이기도 하다.

유나는 "재희는 힘듦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데 가장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면서 "제가 표현한다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캐릭터라 좋았다. 섬세한 감정 표현을 잘 한다면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재밌게 보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처음엔 재희가 무덤덤하다가 나중엔 감정이 폭발한다. 연기에 대한 연구도 했나. 처음에 대본을 한번에 받은 것이 아니어서 부분부분 생각을 했다"면서 "그래도 재희가 너무 버릇없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고 설명했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 장나라에게 싫어하는 파를 넣었다고 서운해하는 장면에 대해선 "해명 아닌 해명을 해보자면, 제가 생각할 때는 파를 안 좋아한다고 말을 했었는데 엄마가 까먹어서 서운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유나는 가리는 음식이 없다며 "다 잘 먹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맛보는 연기에 대해 "불행이 닥친 캐릭터를 표현한다는 어려움은 따로 없었다. 제가 그 캐릭터를 표현한다기보다 그 캐릭터를 제 안에서 만든다는 생각으로 연기한다"고 했다.

이어 '굿파트너'의 재희를 들어 "부모의 불륜이란 설정이 저한테 상처가 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대본 볼 때는 몰랐는데 방송하고 나니 많은 분들이 '괜찮냐'고 하시더라. 왜 물어보시는지도 모르고 '괜찮아요' 했다"고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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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던 아빠 지승현의 불륜 현장 목격 장면에 대해선 "촬영이야 따로따로 했다. 동시에 보여야 하는 장면은 문틈이 진짜 좁다. 제 감정에 집중하느라 잘 몰랐던 것 같다. 문틈이 좁아 (뭔가를 목격한다기보다) 아무 생각 없이 상상으로 연기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몰입할 때는 서서히 되는데 빠져나올 때는 팍 나오는 편"이라면서 "한 캐릭터 캐릭터 할 때마다 마지막 촬영날 울었던 것 같다. 재희도 그랬다"고 했다.

유나는 "'굿파트너' 끝나고는 참아가면서 울었다. 수고했어요 할때는 참았는데 차에 타니까 눈물이 나더라. 그렇게 재희를 잘 보내줬다"면서 "저도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그 상황이 되면 슬프더라. 섭섭한 느낌이 들더라. 끝나니까 시원해졌다"고 '굿파트너'의 재희와 작별한 소감을 밝혔다.

"재희가 되게 안쓰럽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는 유나는 "재희가 (부모의 이혼 뒤에) 아빠를 만나러 가지 않나. 그 전에 많은 조언을 구한다.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빠 그 자체로 보면 된다고 '너도 아빠 보고싶잖아' 하고 공감해주신다"면서 "재희 나름대로 생각이 많았을 텐데 아빠를 만나러 가는 것이 나름 큰 성장이고 저에게 좋은 순간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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