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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에는 포지션별 수비 이닝 1위 선수가 두 명 있다. 주전 3루수이면서 1루수 '알바'도 했던 문보경이 1114이닝으로 전체 2위-내야수 1위에 올랐다. 주전 포수 박동원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900이닝을 넘겨 포수 수비이닝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전 중견수 박해민이 1079이닝(전체 9위) 주전 우익수 홍창기 1066이닝(전체 11위)으로 1000이닝 넘긴 선수는 3명이다.
KIA 타이거즈(소크라테스, 김도영, 박찬호) 두산(강승호, 양석환, 정수빈)와 함께 1000이닝 야수가 가장 많은 팀이 LG다.
지난해 취임 후 염경엽 감독이 내세웠던 LG 야수진의 강점은 뎁스인데 올해는 주전과 비주전의 출전 비중이 크게 차이난다. 주전 의존도는 타석 수와 수비 이닝에서 숨김 없이 드러난다.
순위가 확정되지 않아서, 즉 4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어서 여전히 주전이 매일 경기에 나서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LG는 이제 실험적인 기용을 하기 보다는 빠르게 3위를 확정한 뒤 주전들에게 휴식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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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염경엽 감독은 "어제는 동원이를 쓰려고 했다. 포스트시즌이 다가오고 있어서. 아마 다음 (최원태 등판) 경기도 동원이가 나갈 것 같다. 최원태와 박동원에게도 다 얘기를 해놨다"고 설명했다. 6연전이 있는 일정이었지만 박동원이 전부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막바지니까 풀로 가자고 했다. 오늘 비가 끊어준다"며 "내일 더블헤더 하면 낮 경기 뛰고 다음 경기는 쉬다가 뒤에나 나간다"고 밝혔다.
LG는 정규시즌 7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3위 매직넘버는 6이다. 4위가 두산이라 이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만 성공해도 3위를 사실상 확정한다고 볼 수 있다. 순위가 확정되면 주전들은 휴식을 취하면서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마지막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3위를 빨리 결정 짓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래야 쉴 사람들 쉴 수 있고"라며 "이런 상황을 안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야구가 생각처럼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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