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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미안한 마음 크다" 4경기 만에 작별이라니…그래도 KIA 가족, 끝까지 책임진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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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미안한 마음이 크다."

스타우트는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1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계속 공을 던지고자 마운드 위에서 투구를 시도했지만, 스타우트는 끝내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14일 광주 키움전 등판 후 4일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스타우트는 KIA가 2-0 리드를 잡은 1회말 정수빈, 허경민, 양의지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러나 2회말 김재환 2루타, 양석환 좌익수 뜬공 후 제러드에게도 2루타를 맞아실점했다. 이어 강승호는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김재호와 이유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허벅지 통증으로 강판됐다.

스타우트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KIA는 이튿날인 20일 "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던 스타우트가 오늘 구단 지정 병원인 선한병원에서 MRI 검진을 실시했다. 그 결과 왼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타우트는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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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우트는 지난 8월 말 턱관절 골절상을 당한 제임스 네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리그에서 뛰다 총액 연봉 4만 5000달러(약 6000만원)에 KIA와 사인했다.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하게 되며 4경기 16이닝 10실점(9자책점), 1승1패 평균자책점 5.06의 성적을 남기게 됐다.

21일 이범호 감독은 스타우트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본인도 워낙 한국에서 던지고 싶어 해 계속 우리에게도 어필을 많이 했다. 던지고 싶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마음을 보여준 긍정적인 친구였는데 부상을 당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불과 4경기, 부상을 입은 경기를 제외하면 단 3경기다. 한 달도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이범호 감독은 "정말 좋은 친구였다. 처음에 왔을 때부터 긍정적인 마인드에, 남을 배려하는 걸 봐도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어울리는 부분에서도 좋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며 "몇 경기 안에서도 많은 잠재력과 능력을 체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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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그래도 스타우트는 어느 정도 구위를 가지고 있고, 어떤 구종을 잘 던지는지 파악이 됐기 때문에 부상을 당했지만 다른 팀들도 스타우트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는 빠졌지만, 본인이 한국에 더 있고 싶다고 하면 있게 하고,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금 며칠은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부상을 치료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고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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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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