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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엄마 위해 미국 생활 접고 무안서 농사짓는 효녀 부부..."엄마가 있어서 좋아"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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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수민 인턴기자) '인간극장'이 아픈 엄마를 모시기 위해 미국에서 들어온 효녀 부부 이야기를 방송한다.

KBS1 '인간극장'이 뇌출혈로 쓰러진 엄마 윤귀재 씨를 모시기 위해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무안으로 돌아온 박정미 씨와 남편 이동은 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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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인한 편마비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기도 힘든 귀재 씨는 혈관성 치매까지 앓고 있어 컨디션이 나쁠 땐 거침없이 욕을 쏟아낸다. 하필 그 대상은 사위 동은 씨로, 장모님의 말에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언제나 "감사합니다~", "땡큐~"라는 말로 넉살 좋게 웃어넘긴다.

동은 씨는 이외에도 눈만 뜨면 장모님에게 효자손으로 칼싸움을 청하고, 심심할 틈 없이 늘 장난을 걸며 장모님을 위한 개그맨이 된다. 덕분에 장모님은 3년 전, 요양병원에서 나왔을 때보다 몸과 마음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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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밭에 나갈 때를 제외하곤 늘 엄마 곁에 붙어있는 딸 정미 씨는 5남매 중 유독 애틋한 막내다. 정미 씨가 결혼한 후에도 철마다 김치와 반찬을 보내주고, 생일이면 꼬박꼬박 '너 사고 싶은 거 사라'며 5만 원을 보내주던 엄마였기에 정미 씨는 "지금의 시간이 엄마에게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또한 정미 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광주로 유학 가며 엄마 품을 일찍 떠났기에 '엄마'라는 단어를 마음껏 부를 수 있는 요즘의 하루가 더 소중하다고 전한다.

무안 생활에 잘 적응한듯한 부부는 베테랑 농부에게도 쉽지 않은 친환경 농사를 고수한 덕에 수확의 기쁨보단 텅 비어가는 통장을 보는 슬픔이 클 때가 많다. 이런 초보 농부를 위해 50년간 고추 농사를 지어 온 동은 씨의 엄마 장세주 씨가 와 아들 내외의 고추밭을 보며 노하우를 한껏 전수해준다. 아들을 뺏긴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 역시 아들의 운명이고 아들이 선택한 길이라는 세주 씨는 열심히 살아가는 아들 부부를 보며 웃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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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이 집으로 돌아간 후, 귀재 씨는 친정집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넓은 마당에 무화과나무가 가득했던 귀재 씨 기억 속 친정집은 폐가가 되어 있었고, 망연자실한다. 정미 씨는 실망한 엄마를 위해 무화과를 사러 가며, "엄마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생활을 포기하고 돌아온 부부에게 누군가는 '희생'이라 말하지만, 정미 씨는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엄마와의 시간이 영영 없을 것만 같았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었다고 밝힌다. 엄마 때문에 돌아온 고향 집에서, 엄마를 위해 집과 밭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정미 씨는 엄마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엄마가 있어서 좋아"라고 말한다.

한편, 아픈 엄마를 위해 미국에서 돌아온 막내딸 부부의 이야기는 23일부터 27일, 매일 오전 7시 50분에 KBS1 '인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KBS1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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