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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 번의 기회는 남아 있다.”

프로야구 LG가 웃었다.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14-5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 74승2무65패(승률 0.532)를 마크,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직행이다.

초반부터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SSG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선발투수 임찬규가 5이닝 3실점(3자책)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임찬규는 시즌 10승을 채웠다. 지난 시즌(14승)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진성, 백승현 등도 실점 없이 뒤를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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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뜨거운 화력이 인상적이었다. 홈런 4개를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쳤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합작했다. 시즌 48번째, LG로선 8번째다. 통산으로 범위를 넓히면 1124번째다. 포수 박동원이 멀티홈런(2홈런)을 작성한 가운데 김현수, 김성진 등도 손맛을 봤다.

포스트시즌(PS)을 위해서라도 빠르게 순위를 확정하고 재정비 시간을 갖는 게 필요했다. 사령탑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의 10승을 축하한다. 전체적으로 중심선수들이 타선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여유 있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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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를 앞두고 한 시즌을 돌아보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열심히 준비하고 무더운 날씨 속에 위기도 많았다. 그 위기들을 잘 이겨내 준 선수단 전체에게 고맙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정규시즌 우리가 목표했던 결과를 만들지 못해서 아쉬움은 있지만 아직 한 번의 기회는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코칭스텝 모두가 잘 준비해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목표했던 결과를 만들진 못했지만 시즌 내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3위라는 성적을 올릴 수 있다. PS에도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신다면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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