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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2021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잠실 더비'가 개최될까.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하고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은 가운데 두산 베어스도 4위 매직넘버 1을 남기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양 팀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LG와 두산은 9월 24일 KBO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먼저 LG는 지난 24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14-5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LG 방망이는 1회부터 상대 에이스 외국인 선발 투수 숀 앤더슨을 두들기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 초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을 틈 타 2점을 먼저 가져간 LG는 2회 초 박동원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4득점 빅 이닝으로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4회 초에는 김현수가 3점 홈런을 때려 9-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4회 말 에레디아에게 3점 홈런을 내줬지만, LG는 6회 초 박동원이 시즌 20호 홈런을 스리런 아치로 그려 SSG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이후 LG는 9회 초 김성진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14-5 대승을 완성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86구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2년 연속 시즌 10승(6패) 고지에 오르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75승 2무 65패를 기록하면서 정규시즌 3위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고 순위를 확정했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을 이어간 LG는 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준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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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두산도 잠실 홈 최종전에서 승리했다. 두산은 지난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두산은 1-1로 맞선 2회 말 강승호의 솔로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강승호가 4회 말 연타석 홈런을 때린 가운데 두산은 5회 초(1실점)와 6회 초(3실점)추격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두산은 5회 말 제러드의 2점 홈런과 6회 말 상대 치명적 실책을 이끈 조수행의 번트 안타와 김재호의 적시타를 통해 9-5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 말 김재호의 결정적이 추가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2경기를 남긴 가운데 시즌 72승 2무 68패로 리그 4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제 두산에 남은 정규시즌 4위 매직넘버는 단 1이다. 두산의 4위 자리를 넘볼 팀은 SSG뿐이었다. 5위 KT 위즈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다 이겨 두산과 승률 동률을 이뤄도 상대 전적(두산 12승 4패 우위)이 밀리기에 4위 도전이 불가능하다.
다만, SSG가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두산이 남은 2경기 전패를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경우 상대 전적(SSG 9승 7패 우위)에서 앞서는 SSG가 4위 자리를 극적으로 탈환한다.
결국, 두산은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을 거두거나 SSG가 1패를 당하길 기다려야 한다. 당장 9월 25일 SSG가 NC 원정 경기에서 패한다면 두산은 잔여 2경기에 힘을 쓸 필요 없이 정규시즌 4위 자리를 확정한다. 이는 두산에 최상의 시나리오다. 10월 2일 열릴 예정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일주일의 휴식 기간과 함께 선발 투수 체력도 비축할 수 있는 까닭이다. 거기에 SSG와 KT가 끝까지 5위 다툼을 이어간다면 더할 나위 없다.
KBO리그 사상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이 4위 팀을 이기고 업셋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만약 두산이 4위로 올라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다면 준플레이오프에서 LG와 잠실 더비를 펼칠 수 있다. 두산과 LG는 2020년과 2021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두산이 2년 연속 시리즈 승리를 거두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무엇보다 LG 염겸엽 감독과 두산 이승엽 감독의 극한 스몰볼 맞대결도 전망된다. 양 팀 사령탑 모두 스몰볼과 디테일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변칙 불펜 운용과 더불어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작전 및 주루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과연 3년 만에 두산과 LG의 가을야구 맞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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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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