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은퇴 선언' 亞 최다 출전 레전드, 1005번째 경기 준비한다…"꼭 한 타자 던지고 싶다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정우람 선수가 한 타자를 꼭 던지고 싶다고 그러길래."

한화 이글스 좌완 정우람(39)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개인 통산 1005번째 등판을 준비한다. 정우람은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은퇴식을 치를 예정이다. 한화는 지난 15일 정우람이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정우람은 올해 플레잉코치로 지내면서 1군 등판 기회가 없었지만, 은퇴식이 열리는 날 마운드 위에서 꼭 한 타자를 상대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든 유니폼을 벗는 제자의 단 한 가지 바람을 지켜주고자 한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정우람의 은퇴식을 언급하면서 "그날 정우람 선수가 한 타자를 꼭 던지고 싶다고 그러길래, 아마 한 타자를 던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람은 경남상고를 졸업하고 2004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총액 84억원에 사인하면서 전격 이적했고,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39억원에 한번 더 계약하면서 올해까지 선수 생활을 보장받았다.

'고무팔'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정우람은 KBO 역대 최초이자 유일하게 1000경기에 출전한 투수다. 군 복무 기간인 2013~2014시즌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프로에서 18시즌을 1군에서 활약하면서 1004경기에 출전했다. 1군에서 활약한 18시즌 가운데 15시즌에서 5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꾸준하면서 성실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정우람은 지난해 10월 2일 대전 NC전에서 리그 투수 최초로 1000경기 출전하는 불멸의 대기록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우람은 지난해 10월 1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하면서 단일리그 투수 기준으로 아시아 역대 최다인 1003경기 출전 신기록을 수립했다. 다음 날인 16일 롯데전에서는 1004번째 경기에 등판했고, 지금까지는 이 경기가 정우람의 1군 마지막 경기로 남아 있다.

나이 30대 후반 베테랑이지만, 정우람은 지난해 52경기에서 40⅓이닝을 책임졌을 정도로 불펜에서 비중이 큰 투수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뒤 정우람은 FA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는 플레잉코치로 지내겠다고 선언했고, 잔류군 투수코치와 선수를 겸한 올해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퓨처스팀에서도 후배들을 육성하는 데 더 중점을 두면서 퓨처스리그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정우람은 KBO리그 통산 1004경기에서 977⅓이닝을 던지면서 64승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0세이브까지 3개, 150홀드까지는 5개만 남겨둔 상황이라 올해 개인 기록을 더 챙기지 못한 게 아쉬울 법했으나 '고무팔'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판단한 그는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정우람은 은퇴를 선언하고 구단을 통해 "그동안 한화 구단을 비롯해 정말 많은 분의 도움과 사랑으로 오랜 기간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나를 응원해 주시고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 정우람 연도별 출전 기록 (2004~2023년)

2004년 2경기
2005년 59경기
2006년 82경기
2007년 45경기
2008년 85경기 * 역대 한 시즌 최다 출장 타이
2009년 62경기
2010년 75경기
2011년 68경기
2012년 53경기
2015년 69경기
2016년 61경기
2017년 56경기
2018년 55경기
2019년 57경기
2020년 50경기
2021년 50경기
2022년 23경기
2023년 52경기
2024년 ?
통산 1004경기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