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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김민재, 감독 바뀌니 잘한다" 드디어 알았구나…독일 언론 'KIM 진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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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독일 현지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 교체 이후 부활에 성공한 김민재를 주목하고 있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시티의 레전드이자 수준 높은 센터백이었던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던 두 선수들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선택받아 맹활약하는 중이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빗장 수비"라며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 수비수로 기용하는 중인데, 두 중앙 수비수들에 대한 콤파니 감독의 신뢰는 초반부터 빛나고 있다"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부활에 주목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를 압도하고 있다. 그들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16골을 넣었다. 현재 어떤 팀도 바이에른 뮌헨을 막을 수 없다"며 "수비도 토마스 투헬 감독 시절보다 더 안정적인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TZ'는 계속해서 "콤파니 감독은 선호하는 중앙 수비수들이 확실하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두 선수들의 조합은 조화롭다. 콤파니 감독은 시즌 전 김민재를 오른쪽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걸 고려했지만,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왼쪽 센터백으로 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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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투헬 감독 체제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였다. 투헬 감독은 센터백들에게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걸 지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방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빌드업을 보여주는 두 선수들이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때문에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적극적인 수비가 장점인 두 선수들은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개인적인 성향과 투헬 감독의 전술적 지시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고, 늦은 판단은 결국 실수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콤파니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 부임 초기부터 그가 센터백들이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는 걸 선호한다는 내용이 현지 매체를 통해 퍼졌다. 이는 예측 수비가 장점인 김민재에게는 희소식이었다. 예상대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선발 자리를 줬다. 개막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지만 콤파니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을 꿋꿋하게 유지했다.

그 덕에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에는 지난 시즌과 다른 방식으로 안정감이 더해졌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적극적으로 상대를 마크하면서도 서로를 보완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잘 다지고 있다.

여기에는 전술적인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TZ'는 "콤파니 감독의 새로운 압박 전술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선수들 사이의 간격이 짧아졌고, 상대와의 거리가 멀지 않다. 모든 선수들은 수비에 도움을 주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콤파니 감독의 압박 전술이 수비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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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 비해 자신감을 얻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매체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김민재의 태클 비율은 66.67%로 이 부문에서 팀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합 승리 비율은 63.51%로 2위인 우파메카노보다 앞서 있다"며 김민재의 태클과 공중볼 경합 능력을 조명했다.

실제 김민재는 가장 최근에 출전했던 경기인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경합 성공률 100%를 보여주면서 '철기둥'의 면모를 과시했다. 상대 공격수들은 김민재의 강한 압박에 뼈도 추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브레멘 선수들에게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TZ'의 분석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후방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구체적이고 세밀한 전술 지시를 전달했는데, 선수들이 이를 잘 받아들이고 수행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는 물론 빌드업 체계가 더욱 단단해졌다.

매체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6번(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요주아 키미히가 빌드업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고, 자말 무시알라도 가끔 빌드업에 가담한다"며 "키미히의 패스 비율은 93.45%로 분데스리가 내 랭킹 100위에 올 정도로 정확한 패스를 선보이는 중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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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콤파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명확한 지시를 내린다. 투헬 감독 시절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들은 언제 전진해야 하는지, 언제 전진하지 말아야 하는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다르다"며 콤파니 감독의 정확한 지시가 있었기에 이 모든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TZ'에 의하면 콤파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90분 내내 강한 압박을 요구한다. 지난 브레멘전에서 팀이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있을 때에도 김민재를 벤치로 불러 상대를 압박하라고 요구한 콤파니 감독이다.

지난 시즌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지만, 이제 두 선수의 공백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 됐다.

'TZ'는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아직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에릭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자신의 역할을 맡은 경험이 없다"며 "느린 발을 보유한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의 게임 모델에 적합하지 않지만 여전히 안정적이고 견고한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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