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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상대 전적 5할인데, 리그 홈런 1위 타석에 왜 대타를…NC, 시즌 끝까지 최선 다하는 것 맞나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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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젊은 선수를 활용하는 건 맞지만, 경기와 남은 시즌을 버리면 곤란하다."

NC 다이노스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에서 2-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팀은 연패 기록이 '3'으로 늘어났다. 강인권 前 감독과 계약해지 발표 후 2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정규시즌 종료 8경기를 남겨두고 NC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강 감독과 결별했다. 당시 구단은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5강 탈락이 확정됨과 함께 강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종료 후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도 있었지만, 남은 시즌 분위기 쇄신과 함께 다가올 2025시즌 준비를 목표로 칼을 꺼내 들었다. 빈자리는 공필성 퓨처스리그(C팀) 감독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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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남 NC 단장은 강 감독 계약해지 발표 후 취재진을 만나 관련 배경을 설명하며 공 감독대행에게 강조했던 바를 알렸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지만, 남은 시즌 NC 팬들을 위해 온 힘을 다하자는 것이 주요 메시지였다.

임 단장은 "(공 감독대행과) 사실 많은 대화를 할 시간은 없었다. 당부 드린 건, 남은 경기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5강 탈락이 확정됐기 때문에 내년을 대비하는 핑계로 퓨처스리그 선수를 올려 기용할 수 있지만, '그러지는 말아달라'고 말씀드렸다. 젊은 선수를 활용하는 건 맞지만, 경기와 남은 시즌을 버리면 곤란하다. 그런 식의 긴장감 없는 운영은 성장에 도움이 안 된다고 부탁했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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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5일 경기에서는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NC가 2-6으로 끌려갔던 8회말. 김주원과 최정원이 구원 투수 한두솔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득점 기회에서 등장한 선수는 4번타자 팀 타선의 핵심이자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맷 데이비슨. 그러나 NC 벤치는 데이비슨 대신 대타 김휘집을 투입했다. 데이비슨의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그리고 김휘집은 스윙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다. 후속 타자 대타 손아섭이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팀은 득점 기회에서 벌어진 간격을 좁히지 못하며 패했다.

김휘집은 NC 벤치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대타 카드였다. 올해 뛰어난 성적으로 NC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주포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용 시점에 관해서는 물음표가 남는다. 김휘집은 조병현 상대 올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데이비슨은 조병현과 맞대결에서 상대 타율 0.500(4타수 2안타)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현재 리그 홈런 1위 데이비슨이 SSG 투수와 벤치에 주는 위압감은 상당하다. 데이비슨이 이날 경기에서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며 부진했지만, 그렇다고 리그 홈런 1위 타석에서 대타를 쓰기에는 명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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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만약이란 없지만, 데이비슨의 장기인 홈런 한 방이 터졌다면, 5-6으로 SSG를 바짝 추격할 수 있었다. 여기에 SSG는 노경은과 서진용, 조병현 등 필승조를 이미 써버린 상황이었기에 홈런이 아니더라도 NC가 8회말 점수 차를 좁혔다면, 상대가 받을 압박도 더욱 컸다. 다만 데이비슨 타석에 대타를 기용하는 것부터 무엇인가 꼬인 NC는 이를 풀어내지 못하며 패했다.

현재 NC는 리그 138경기를 치르며 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NC 팬들을 위해서라도 시즌 막바지 어수선한 분위기를 극복해야 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경기력으로 그들을 웃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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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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