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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그 유명한 카르텔 비밀기지인가”…조롱 쏟아진 홍명보 단골 빵집 사장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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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왼쪽)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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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공정성 논란 때문에 애꿎은 빵집이 몸살을 앓고 있다. 국회서 현안 질의 중 홍명보 감독의 면접 장소로 한 빵집 상호가 그대로 언급되면서다.

불똥이 튄 빵집 주인은 축구계와 관련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축구협회 현안 질의에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을 불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문제를 지적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5일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에 대한 면접을 마치고 유럽에서 귀국한 이 이사를 만난 경위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이사는 홍 감독의 단골 빵집을 언급했다.

이 이사는 감독 면접을 위해 7월초 홍 감독 자택 근처에 방문한 사실을 알리며 “홍 감독이 자주 가는 빵집이라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만나 대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저희 집에서 한 5분 정도 떨어져 있는 빵집”이라며 “(빵집에서) 아무것도 안 먹고 장소만 좀 제공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요청으로 빵집 상호명까지 공개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관련 내용이 확산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빵집에 별점 테러를 했다. “청문회 때문에 빵집이 유명해졌는데 홍명바게트빵, 이임생크림빵 같은 상품도 출시하면 어떤가요”, “빵집 순례왔어요”, “여기가 그 유명한 홍명보 이임생 카르텔 비밀기지인가” 등 조롱의 댓글이 이어졌다.

몇몇은 해당 빵집이 직접적인 잘못이 없는 만큼 “엄한 곳에 와서 별점 테러하지 말자”며 자중하라는 반응도 나왔다.

해당 빵집 주인 A씨는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저희는 축구랑 아무 관련 없는 영세한 자영업자다. 조그마한 동네 빵집인데 인스타그램, 네이버 리뷰에 안 좋은 이야기를 너무 많이 쓰셔서 힘들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홍 감독과 좋은 관계이긴 하지만 특별한 이해관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축구계와 관련 없이 장소로 이용된 것”이라고 거급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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