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27일 가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유로파리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바로 아래 레벨의 유럽클럽대항전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EPL을 5위로 마쳐 유로파리그 티켓을 얻었다. EPL 1~4위는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는 건 4년 만이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의 세 번째 골에 도움을 올렸다. 후반 23분 손흥민의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손으로 쳐내자, 문전으로 달려든 토트넘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밀어 넣었다. UEFA는 실시간 경기 중계와 손흥민의 대회 개인 기록에 도움을 작성한 것으로 표기했다. UE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에선 득점으로 이어진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 외에 슈팅도 도움으로 인정된다.
이로써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이자 시즌 3호 도움(시즌 득점 2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21일 브렌트퍼드와의 EPL 경기(3-1·토트넘 승)에서 도움 2개를 기록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슈팅이 솔란케의 득점을 만들었다”면서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토트넘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솔란케의 득점이 나온 뒤 벤치를 향해 교체해달라고 사인을 보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손흥민은 왼쪽 허벅지를 만지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26분에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이 조금 피곤하다고 말했다”면서 “아직 (부상에 대해) 구단 의료팀과 자세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15일 EPL 아스널전부터 이날 가라바흐전까지 13일 동안 4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사흘 뒤인 30일에는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EPL 경기가 예정돼 있다. 손흥민은 가바라흐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경기 수를 줄여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 축구 스타플레이어와 감독 들이 한 시즌에 치러야 하는 경기 수가 너무 많아 선수의 부상 우려가 크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에 동의한다는 뜻이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