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우승을 결정하는 결승 적시타를 친 오타니 쇼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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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2)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 격차를 4경기로 벌린 다저스는 남은 경기 일정과 관계없이 지구 우승을 확정 지었다.
올 시즌 북미 프로 스포츠 통산 최고 금액인 10년 7억 달러(약 9310억 원)에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는 첫해부터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한 오타니는 이날까지 타율 0.305, 53홈런 126타점 5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0으로 NL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에 이미 자신의 이름을 거의 새겨놨다.
이날도 오타니는 2-2로 맞선 7회 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해 팀의 결승 타점을 책임졌다. 분위기를 탄 다저스는 후속 타자 무키 베츠가 2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고, 8회 말 앤디 파헤스가 2점 홈런으로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오타니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미 도루 56개로 스즈키 이치로와 아시아 선수 시즌 최다 도루 타이를 이룬 오타니는 이제 '55-55' 클럽까지 도전 중이다. 남은 3경기에서 홈런 2개 이상을 기록한다면 달성할 수 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역사를 갈아치우는 오타니 덕분에 팬들은 남은 정규시즌도 흥미롭게 볼 수 있다.
한편, 오타니가 다저스를 '월드 시리즈' 정상까지 올려놓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다저스는 2020년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당시 코로나19의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돼 '반쪽짜리 우승'을 차지했다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이전 다저스의 마지막 월드 시리즈 우승은 1988년이다. 과연 오타니가 다저스를 월드 시리즈 정상으로 이끌고 팀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투데이/나병주 기자 (lahbj1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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