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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다행이다.
손흥민이 경기 도중 피로를 호소하며 교체된 가운데 그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는 답변을 내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밤 구단 훈련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원정 관련 사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컨디션을 준비하며 손흥민 몸 상태도 알렸다.
손흥민은 당장 훈련하길 원한다는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답변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빼고는 전부 다 괜찮다"며 손흥민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면서도 "손흥민도 아주 나쁜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다. 손흥민은 내일(28일)부터 훈련하길 원한다. 괜찮은지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7일 새벽에 끝난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직후 손흥민 부상 정도를 묻는 질문에 다소 피곤해 한다고 답변한 적이 있다.
이날 자신의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26분 전 독일 국가대표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상대팀이 가라바흐가 한 수 아래 팀이고 토트넘이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어 로테이션도 예상됐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 오른쪽 윙어 브레넌 존슨 등 공격진 만큼은 주전급 선수들을 총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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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손흥민은 이날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괜찮은 컨디션으로 활약을 펼쳤다.
후반 23분엔 3-0 만드는 솔란케 득점 때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고 이를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솔란케가 밀어넣어 득점했다. 손흥민은 대회 규정에 따라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하지만 이 때 손흥민은 몸 상태 이상을 느꼈는지 주저앉은 채 벤치를 바라보고 사실상 교체를 요청했다. 이후 교체 허락이 떨어지자 손흥민은 일어서서 제 발로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손흥민인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향해 우려감을 불러일으켰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등 주요 대회에 전부 선발 출전하고 있다. 솔란케, 히샬리송 등 두 핵심 공격수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레프트윙은 물론 스트라이커로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솔란케가 부상에서 돌아와 이달 중순부터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고 있지만 왼쪽 날개로 다시 옮겨 대체자 없이 계속 뛰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베르너, 윌송 오도베르 등 대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많지 주진 않고 있다. 그 만큼 손흥민을 믿는다는 뜻이다.
이동도 많다. 지난 5월엔 시즌 직후 25시간을 날아가 호주 친선 경기를 했다. 지난 9월 초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팔레스탄인전과 만전을 위해 한국까지 15시간 장거리 비행을 한 뒤 다시 오만까지 경유 포함 15시간 비행을 하고 다시 7시간을 날아가 런던으로 돌아가는 강행군을 펼쳤다.
가라바흐전 같은 경우는 센터백인 라두 드라구신이 전반 7분 만에 상대 공격수를 막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그라운드에 남은 토트넘 선수들의 활동량과 체력 소모가 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라바흐전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선 "아직 (부상과 관련해) 이야기해보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조금 피로한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이나 의료진의 이야기를 들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 앉아 곧장 교체를 요청했기 때문에 이를 지켜본 토트넘 팬들이나 국내 팬들의 걱정도 컸다.
하지만 하루 지난 뒤엔 손흥민이 맨유전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음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알렸다. 컨디션도 최악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1~2일 훈련을 통해 회복될 성격인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물론 다음 달 월드컵 3차예선 요르단전과 이라크전을 연달아 치르는 대표팀도 큰 걱정하진 않게 됐다.
토트넘은 30일 0시30분 맨유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손흥민은 28일과 29일 훈련을 해보고 맨유전 출전을 결심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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