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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용기 낸 이유...일제강점기 담은 '경성크리처', 韓콘텐츠 힘은 계속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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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글로벌 시청자와 소통하는 넷플릭스에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잔재를 그린 한국 콘텐츠 '경성크리처'는 어떤 의미일까.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언론 시사회 및 프레스룸이 개최됐다.

시사회 후에는 '경성크리처' 시리즈를 연출한 정동윤 감독과 양우연·배종병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시리즈 부문 디렉터가 취재진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경성크리처'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2024년 서울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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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옥(한소희 분)은 경성에서 함께 고군분투했던 태상(박서준 분)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를 현대의 서울에서 만난다.

배경은 완전히 달라졌지만 시즌2에서도 채옥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까지 여전히 파헤친다.

이날 배종병 디렉터는 엑스포츠뉴스와의 대화를 통해 '경성크리처' 시리즈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배 디렉터는 현재 한국과 일본은 이웃나라고, 협력하는 관계임을 밝히며 2024년 서울이 배경이 된 '경성크리처' 시즌2에서는 주인공들과 맞서는 무리가 일본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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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이 1945년 경성과 일제강점기의 이야기라면, 시즌2는 그 잔재가 남아있는 한국의 호흡을 담았다.

배 디렉터는 "'경성크리처' 시즌2는 보면 확실히 키워드가 기억, 잔재 이런 단어들이다. 시즌2가 주는 메시지는 '기억해라.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다'라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에겐 더욱 화려해진 현대형 액션과 배우들의 비주얼, 바뀐 상대 등 시즌1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시즌2 때문에 다른 작품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시즌2 또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

'경성크리처'에는 인간으로서의 악행을 저지른 자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남긴 싸움과 만행도 계속 남아있다. 그러나 소수를 제외한 많은 이들이 이를 잊고 산다. 시즌2는 이러한 모습을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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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과 용서는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메시지가 담겨있기도 하다. 1945년 경성의 아픔은 2024년 서울에서 인간을 괴물로 만드는 '나진' 실험과 전승제약으로 표현된다.

넷플릭스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한 '경성크리처'의 역사적 성격보단 가장 먼저 '이야기의 힘'을 주목했다. 이야기가 좋아야 그 안의 역사도 통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

배 디렉터는 "사실 '경성크리처'는 외국인들이 의미 깊게 봤다.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을 통해 흥미를 느낀 외국 시청자도 많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국가, 글로벌 시청자에게 동시에 공개되는 '경성크리처' 시리즈. 직접적으로 일본을 표현한 시즌1부터 넷플릭스를 걱정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경성크리처' 공개에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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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배종병 디렉터는 "이러한 이야기는 (넷플릭스)코리아에서 해야 제일 의미있다. 그래서 했다. '경성크리처' 시즌1의 반응들이 예상보다 크진 않았으나, 저희는 용기있게 했다고 칭찬받고 싶었다"고 미소짓기도.

이어 "외국에선 더 의미있게 봐 줬다. 그래서 좋았다. 이번 시즌2가 나오면 전 조금 더 대화가 많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시리즈는 계속 연결되어 있고, 그 시대를 계속 짚는다. 의미로서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는 '경성크리처'가 보다 많은 시청자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 작품이 단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로만 소개되는 것은 아깝다. 하지만 전달하고픈 메시지를 위해서라면 재미도 반드시 찾아야했다"며 작품 자체에 담긴 순수한 애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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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성크리처' 감독과 넷플릭스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현재 '경성크리처' 시즌3에 대한 계획은 아직까진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미래를 알 수 없다. 여전히 1945년 경성의 흔적이 남은 서울을 의미하며 마침표를 찍은 '경성크리처' 시즌2. 시리즈의 의미가 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어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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