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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온갖 역경이 충남아산을 괴롭혀도, 김현석호는 그대로 나아간다.
충남아산 FC는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3라운드에서 FC 안양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충남아산은 서울 이랜드 FC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충남아산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부천FC1995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패배가 없다. 경남FC에 3-0 대승을 거뒀고 전남 드래곤즈, 안양 등 승격권에 위치한 팀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순위는 어느덧 2위, 1위 안양과 승점 3점 차이다. 돌풍을 펼치던 충남아산은 시즌 막바지가 되면 내려올 거란 전망도 있었는데 시즌 종료 시점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진짜' 승격 후보가 됐다. 아직 상위권 팀들 간 승점이 촘촘해 방심할 수는 없지만 플레이오프 티켓은 따낼 확률이 높다. K리그2는 1위가 자동 승격을 하고 2위가 K리그1 11위 팀과 대결, 3위부터 5위까지 플레이오프를 치른 승자가 K리그1 10위 팀과 맞붙는다. 6경기 무패로 승점을 쌓은 충남아산은 적어도 플레이오프 티켓은 따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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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란이다. 프로 감독 경험이 전무한 김현석 감독이 부임하고 선수단이 또 완전히 달라졌을 때 충남아산은 하위권 후보로 점쳐졌다. 투자규모는 K리그2에서도 하위권이며 구단 인프라 등 여러 부분에서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밀리고 오랜 시간 지휘한 박동혁 감독이 떠난 리스크를 떠안아야 했기에 하위권 후보로 이야기가 됐다.
김현석 감독 진두지휘 아래 충남아산은 파란을 일으켰다. 각종 논란에도 꿋꿋이 견뎠고 황기욱을 앞세운 수비 안정화와 강민규, 김승호, 주닝요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공격을 바탕으로 K리그2를 흔들었다. 여름에 온 외인들 호세, 데니손도 자신의 몫을 확실히 다했다. 여름에 폭우, 폭염으로 인해 홈 구장 잔디가 망가져 훈련, 실전을 제대로 치르기 어려웠는데 그 상황에서도 승점을 잘 쌓아 지금 순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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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보수 공사로 인해 홈 경기를 일찍 마친 충남아산은 훈련을 할 곳이 없어 아산에서 40분 떨어진 예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아산, 예산을 오가면서 훈련을 하고 남은 모든 경기를 원정에서 치러야 하기에 계속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는 일정이다. 이 상황에서 정마호, 김승호 등이 부상을 입으며 출혈까지 있다.
어쩌면 분위기가 꺾이는 게 당연하지만 충남아산은 버티고 이겨냈다. 김현석 감독이 안양전 이후 울컥한 이유다. 배성재 수석코치와 경기 종료 후 나란히 눈물을 흘린 김현석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예산이 적은 팀이지만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순간적으로 눈물이 나왔다. 마음이 잘 추스러지지 않는다"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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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구단' 충남아산의 승격도전은 이제부터 본격화 된다. 10월 김포FC전을 시작으로 성남FC, 서울 이랜드, 수원 삼성, 충북청주와 연이어 대결을 하는데 지금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승격 다크호스가 될 것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구단이 K리그1에 오르는 '진정한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 플레이오프 티켓만 따도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이다(직전 최고 순위 6위). 충남아산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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