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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푸른색 오현규 '멀티골+극장골' 대폭발!…메헬렌전 2-1 역전승 견인, 국대 승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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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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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초록색에서 푸른색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오현규의 득점포가 폭발하고 있다. 두 경기 연속 골로 새 소속팀 헹크의 단독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헹크는 28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메헬렌과의 2024-2025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현규의 멀티 골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현규는 헹크 이적 후 두 경기 연속 골은 물론 첫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선두(7승 1무 1패 승점 22) 질주에 앞장섰다. 2위 권(승점 14)과의 승점 차는 무려 8점 차로 압도적인 단독 선두다.

오현규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하지만 동료들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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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후반 14분 최전방 공격수 톨루 아로코다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곧바로 상대 케림 므라브티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다 후반 29분 오현규가 직접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얻었다. 오현규는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으로 향했다. 추가시간 5분이 모두 지나고 헹크의 마지막 코너킥 기회가 찾아왔다. 헹크의 코너킥이 상대 수비에게 걸렸다. 하지만 수비와 골키퍼가 겹치면서 제대로 클리어링을 하지 못했고 오현규가 이 공을 확보했다.

오현규는 각이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다. 반대편 포스트 안으로 절묘하게 들어가면서 극장 역전 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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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결승골에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고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홈팬들 앞으로 향했다. 동료들도 모두 달려 들어와 그의 결승 골을 축하했다.

오현규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공이 골망을 출렁인 순간은 놀라웠다. 이 순간을 위해 살아간다"라며 크게 웃었다.

이어 "내 슈팅은 나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하지만 동료들의 자신감이 차이를 만들었다.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동료들이 나를 믿고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것이 내게 더 날카로움을 줬다. 항상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오늘 우리가 이를 해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이제 시작이다. 오늘은 특별하지만 난 이런 순간을 더 많이 경험하고 싶다"라며 더 많은 득점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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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벨기에 이적 이후 조용했던 커리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번 시즌 시작을 앞두고 셀틱에서 헹크로 둥지를 옮긴 오현규는 시즌 초반 성공적으로 팀에 적응하고 있다. 개막 당시엔 출전 시간이 부족했지만, A매치 휴식기 이후, 10분 이상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이전 8라운드 덴데르 전에서 오현규는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4-0 대승에 기여했다.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한 오현규는 수비 한 명을 달고 중앙으로 전진했다. 수비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골망을 강하게 출렁였다. 헹크 이적 후 데뷔골을 강력한 슈팅으로 터뜨리며 홈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현규 본인에게도 의미 있는 득점포다. 그는 지난해 12월 7일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하이버니언전 멀티 골 이후 약 10개월 만의 클럽 소속 득점포다.

더불어 지난 5라운드 안더레흐트와의 빅매치에선 후반 33분 역시 교체로 출전해 팀의 극적인 승리에 힘을 보탰다. 1-0으로 앞섰지만, 안더레흐트 원정에서 동점 위기를 맞았던 후반 41분 오현규가 침착한 패스로 동료 노아 아데데이-스텐베르흐의 쐐기 골을 도와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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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수원삼성블루윙스에서 성장한 오현규는 지난해 1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십 명문 팀 셀틱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그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리그 16경기 6골을 기록해 훌륭한 백업 공격수 역할을 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로 떠나고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부임하면서 오현규의 입지가 줄었다. 전반기엔 중용 받았던 그는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 이후 자리를 잃었다. 노리치시티에서 임대 영입한 공격수 아담 아이다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오현규는 아예 전력 외 자원이 됐다.

반년간 아예 활용되지 못한 오현규는 새 도전을 선택했고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헹크로 이적했다. 같은 에이전트를 두고 있는 홍현석의 조언으로 벨기에 무대에 발을 디딘 그는 훌륭하게 적응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30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10월 A매치 명단 발표가 있기 때문에 오현규의 멀티 골 폭발이 대표팀 스트라이커 경쟁에 다시 한번 도화선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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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헹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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