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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더 리흐트 팔고 김민재-우파 지킨 뮌헨 CEO..."내가 생각해도 잘했다, 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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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콤파니 감독도 대단해, 쟤네 조합 믿고 밀어줬어".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1-1로 비겼다.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바이에른은 승점 13점(4승 1무)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레버쿠젠은 10점(3승 1무 1패)을 기록하면서 리그 3위에 자리했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선제골은 레버쿠젠의 몫이었다. 전반 31분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먼저 골망을 갈랐다. 바이에른도 강력한 환상적인 중거리 한 방으로 응수했다. 전반 39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절묘하게 휘는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바이에른은 이후 더 적극적으로 레버쿠젠 골문을 두드렸으나 소득을 얻지 못했다. 후반 3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두 차례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때리는 불운도 겹쳤다. 결국 양 팀은 더 이상 서로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김민재도 철벽 수비를 펼치며 현지 매체들로부터 극찬받았다.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2%(84/91), 가로채기 2회, 볼 리커버리 7회, 지상 볼 경합 승률 75%(3/4), 공중 볼 경합 승리 50%(4/8)를 기록했다. 파이널 서드 공 투입도 14회나 됐다. 나폴리 시절처럼 높은 위치까지 적극적으로 올라가 압박하며 상대 공격을 틀어막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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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김민재에게 유독 높은 잣대를 들이대던 '키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팀 내 공동 1위인 평점 2점을 주며 "단호하고 세심한 수비를 펼쳤다. 태클과 공중 볼 경합에서도 강했다. 이번 활약으로 그의 클래스에 대한 의문 부호를 지워냈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매체들도 마찬가지였다. 'TZ' 역시 김민재에게 2점을 매겼다. 매체는 "안정적으로 위치를 잡았으나 레버쿠젠을 상대로 다소 거친 경합을 펼쳐야 했다. 심판의 판정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레버쿠젠의 공격 시도를 여러 차례 차단하며 팀이 수비에서 필요로 하는 자신감을 경기 내내 발산했다"라고 합격점을 줬다.

'스포르트'는 "전반엔 자책할 일이 별로 없었다. 집중력을 보여줬고, 큰 실수도 없었다. 우파메카노는 그에게 한두 번 뒷공간을 부탁해야 했다. 상대가 긴 패스를 했을 때 어뢰처럼 앞으로 나아가길 즐겼고, 중앙선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챘다. 그게 바로 뱅상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방식"이라며 김민재에게 평점 1.5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김민재는 지난 시즌보다 수비가 단단해진 비결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아벤트 차이퉁' 소속 킬리안 크라이트마이어 기자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이번 시즌 상승세에 대해 "감독님은 본인이 원하는 바를 훨씬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팀 전체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토머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주전으로 밀렸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이번 시즌 안정적인 폼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과 상전 벽해의 퍼포먼스에 뮌헨 팬들도 빠른 사과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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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여름 이적 시장서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매각하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지켰다. 결국 이 선택은 재박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너무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라면서 "두 사람이 함께 뛰어서 행복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여름 이적 시장서 제대로 옥석 가리기에 성공한 드레센 CEO는 "지난 시즌 비판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좋지 못한 활약을 보여준 적도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가 휴가 이후 한국 투어가 끝나고 최고의 폼으로 돌아온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레센 CEO는 "김민재는 감독의 신뢰를 완벽히 차지했다. 콤파니 감독 역시 팬들의 여론보다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으로 최고의 결과를 내고 있다. 그리고 점점 호흡이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 말 그대로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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