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올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 외인만 두 명을 뽑았다. 기존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에 외국인 선수로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를 택했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서 36경기를 뛰며 935점 공격 성공률 41.85% 세트당 서브 0.184개를 기록한 부키리치는 득점 3위, 공격 성공률 8위, 서브 10위에 자리했다. 198cm의 좋은 신장을 가졌으며 2023년 11월 7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는 트리플크라운(후위 3개, 서브 4개, 블로킹 3개)을 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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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포짓 자리에는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 누군가는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뛰어야 한다. 물론 다른 한 명의 아웃사이드 히터와 리베로가 리시브를 전담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리시브를 받아야 한다.
고희진 감독의 선택은 부키리치였다. 부키리치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공격을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했고, 또 부키리치의 리시브 능력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부키리치는 지난 8월말 기자와 인터뷰에서 “17살 이후 처음 리시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라며 “도로공사에서도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 두 자리를 번갈아 뛰었기에 자리는 문제가 없다. 공격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리시브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동료들의 도움과 함께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9월 30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부키리치는 IBK기업은행과 B조 예선 첫 경기에 표승주와 함께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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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는 달리 기대 이상의 리시브 능력을 보여줬다. 리시브 효율 39.53%였다. 디그도 15개로 나쁘지 않았다.
공격은 어땠을까. 양 팀 최다 31점(블로킹 4개)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 39.7%로 40%를 육박했다. 범실이 9개인 건 흠이었지만 그래도 이를 상쇄할 만한 공격력을 뽐내며 정관장 3-2 승리에 힘을 더했다.
고희진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부키리치가 흔들렸을 때는 박혜민, 이선우 등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 비중이 높은 V-리그 특성상 부키리치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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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리치는 다음 경기에서도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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