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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윤이나가 '설렘'으로 기다렸던 바로 그 대회 "고마워요. 후회 없이 쳐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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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3일 개막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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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렌다."

단 세 글자. 매우 간단하고 명료하지만 그 의미를 잘 알기에 무게감이 느껴진다. 책임감도 내포돼 있다. 그리고 마지막 느낌은 감사다. 묵묵히 곁을 지켜줬기에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3년 가까이 손 꼽아 기다렸던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윤이나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흥행을 이끌고 있는 선수다. 우승은 단 1승에 불과하지만 20개 출전 대회 중 무려 11차례나 톱10에 올랐다. 준우승도 네 번이나 된다. 골프채널 시청률은 예년보다 부쩍 높아졌고, 갤러리 수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쯤되면 '대표 선수' 칭호를 붙여도 손색이 없다.

지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안은 윤이나가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3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다.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오를 정도로 샷 감이 최고조라 이번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윤이나는 지난 2022년 KLPGA 투어 데뷔 때부터 메인 후원사와 선수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불미스러운 일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에는 편안한 안식처가,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을 때는 누구보다 큰 박수를 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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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3일 개막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첫 메인 후원사 대회라 각오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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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3시즌만에 자신의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 첫 출전한다. 모든 출전 선수가 그렇듯 윤이나의 목표 역시 우승이다. 믿음에 보답하는 데에는 제대로 된 '한방'을 보여주는 게 최고다. 게다가 메이저대회다. 타이틀에 욕심이 생기지 않는다면 거짓이다.

윤이나는 "설렌다. 처음으로 메인 후원사 주최 대회를 나가기 때문이다. 좋은 결과(우승)를 내고 싶은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상금 약 10억 3860만원을 모은 윤이나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상금 2억 7000만원을 추가하면 단숨에 상금 랭킹 1위에 오른다. 또한 한 해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대상에도 가깝게 다가선다. 샷에 대한 모든 지표가 말해주듯 경기력은 최고라 평가할 만하다. 최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역시 점점나아지고 있다.

윤이나는 "대회 순위나 개인 타이틀 등은 중요하다. 하지만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샷에 집중하다보면 (우승 등)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거라 생각한다. 아직 발목 부상이 온전하진 않지만 치료와 관리를 받으면서 다행히 지난 주보다 호전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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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3일 개막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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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의 트레이드 마크는 '닥공'. 폭발적인 샷으로 목표(홀)를 향해 돌진한다. 특히 장타 부문 2위가 말해주듯 시원하게 돌아가는 드라이버 샷이 일품이다. 거기에 무게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명품 아이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해 버디를 솎아낸다. 그 결과 현재 경기 당 평균 버디와 버디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매 대회 많은 팬들이 뒤를 따르는 이유 역시 화끈한 장타력과 강한 멘탈 때문이다. 윤이나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 팬 분들께서도 그런 스타일을 많이 좋아해주신다. 공격적으로 경기하면 한 라운드에 많은 타수를 몰아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버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회가 열리는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난코스로 악명이 높다. 티샷이 안착되는 지점의 페어웨이가 좁고, 공을 삼키는 러프가 선수들을 괴롭힌다. 2022년 대회에서는 나흘 동안 단 2명 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고, 지난해에도 4명이 스코어카드에 빨간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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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3일 개막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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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성향을 가졌지만 이번만큼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을 들고 대회가 열리는 여주로 향했다. 윤이나는 "러프가 길고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다. 따라서 정확한 티샷이 필수다. 그리고 어느 홀도 쉬운 홀이 없기에 매 샷에 집중력을 높여야 할 것 같다. 이번만큼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다"고 공략법을 소개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서 선수들의 명품 샷을 즐길 수 있는 맞춤형 대회다. 주최측은 메이저대회임에도 입장료를 받지 않고 대회장을 개방한다. 갤러리 플라자에도 풍성한 먹거리가 준비돼 있다. 그 덕에 골프 코스 전체에 갤러리가 넘쳐난다. 특히 올해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라 이벤트가 많다. 발 빠르게 움직이면 선물을 안고 돌아갈 수 있다.

갤러리 중에는 윤이나를 뒤따르는 팬도 적지 않다. 후원사만큼 힘을 주는 고마운 이들이다. 그는 "대회장이 멀어도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을 해주시니 정말 큰 힘이 된다. 팬카페 회원뿐 아니라 개별적으로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번주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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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3일 개막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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