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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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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정말 오래오래 하고 싶다"…'202안타 신기록' 레이예스, KBO 생활 이어질까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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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를 2025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레이예스는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마지막 맞대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롯데의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는 레이예스의 신기록 달성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경기 개시 전까지 200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레이예스는 안타 2개를 더 추가하면 2014시즌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의 201안타를 넘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새롭게 쓸 수 있었다. 많은 팬의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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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했던 레이예스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 행진의 시동을 걸었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2루에서 이재학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1타점 적시타를 쳐 201안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팀이 4-1로 앞선 9회초 1사 2루에서 신기록을 달성했다. 구원 투수 김재열 상대 좌측 외야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쳐 5-1로 KO 펀치를 날렸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만든 값진 안타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뒤 "오늘(1일) 레이예스가 KBO 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는데 정말 축하한다"라며 대기록 달성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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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훈선수로 꼽힌 레이예스는 경기 뒤 "정말 기쁘다.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 더 기쁘다"라며 "(마지막 타석에는) 솔직히 긴장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무조건 마지막 타석에 들어갈 수 있게 해줄 것이다"라고 한마음으로 말해줬다. 그 친구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며 "멘탈이 강하다. 최대한 하던 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내내 고른 활약을 펼친 레이예스다. 월간 타율이 3할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 묵묵히 안타 1개씩 쌓아가다 보니 어느덧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그 과정을 돌아본 레이예스는 "(대기록에 관한) 압박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안타 칠수록 사람들에게 집중된다. 최대한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었다. 처음부터 안타를 칠 생각은 없었다. 우리 팀 분위기가 안 좋아서 어떻게든 1승씩 해서 연승을 이어가려 했는데, 그러다 보니 결과도 좋게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 가지 기억에 남은 안타를 꼽는다면, 200안타가 정말 의미 있었다. 신기록인 202안타도 의미 있다. 마지막으로는 두산 베어스 상대 끝내기 만루홈런(7월 17일 울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올 시즌 건강하게 시즌을 끝낼 수 있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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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는 올해 롯데 복덩이로 활약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 경기(144경기) 출전해 타율 0.352(574타수 202안타) 15홈런 1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4를 기록했다. 빼어난 활약 탓에 많은 롯데 팬은 레이예스의 재계약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취재진의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은 레이예스. 끝으로 "롯데에서 정말 오래오래 하고 싶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걸 신경 쓸 때가 아니다. 푹 쉬고 몸을 제대로 만든 다음 다시 얘기하겠다"라며 "내 커리어에서 이렇게 열정적인 응원은 처음이다. 좀 더 뜻깊고 정말 잊기 힘들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많은 팬분이 찾아와주셨는데, 팬분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에 승리할 수 있어 더 기쁘다"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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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창원,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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