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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돌아온 괴물 류현진…떠나는 프로야구 스타들[2024 KBO 결산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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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2년만 국내 복귀…10승·평균자책점 3.87

추신수·정우람, 현역 은퇴…켈리, 시즌 도중 방출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4.08.25.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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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2012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에 돌아오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반면 KBO리그를 떠나게 된 스타들과의 이별은 피할 수 없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류현진은 7시즌 동안 190경기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이후 빅리그에서 11시즌을 소화한 류현진은 올해 2월 한화와 계약 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친정팀에 복귀했다. 한화는 고심 끝에 국내 복귀를 결정한 류현진에게 역대 최고액을 안기며 예우했다.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의 시즌 첫 승에 관심이 쏠렸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LG 트윈스전에 출격했으나 3⅔이닝 5실점(2자책)에 그치며 패전을 당했고, 이후 2경기에서도 승리와 연은 없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시즌 4번째 등판이었던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9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자연스레 시선은 류현진의 통산 100승에 모아졌다. 지난 4월 30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 쾌투를 펼치며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전반기에 5승을 쌓은 류현진은 1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했고, 지난달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158⅓이닝을 던지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작성했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토종 에이스의 헌신과 책임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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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 30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8회말 대타로 나선 SSG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09.30.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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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령 선수 중 한 명인 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친 뒤 그라운드를 떠난다.

MLB에서 16시즌을 뛴 후 2021년 SSG와 계약하며 처음 국내 무대를 밟은 추신수는 4시즌 동안 4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54홈런 205타점 266득점 5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2의 성적을 거뒀다. 2022년에는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며 생애 첫 우승 반지를 꼈다.

올해는 어깨 통증으로 인해 77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으나 타율 0.281 OPS 0.776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고, KBO리그 최고령 타자 출장, 안타, 홈런, 타점, 도루 기록을 갈아치웠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SSG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대타로 출장하며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그는 구단과 협의 끝에 선수단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은퇴식을 올해가 아닌 내년에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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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은퇴경기에 선발로 나선 한화 정우람이 1회초 마운드를 내려오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2024.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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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베테랑 투수 정우람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4년 SK 와이번스(현 SSG)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지명돼 KBO리그에 입성한 정우람은 19시즌 동안 통산 1005경기에 나서 64승 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냈다. 그의 출전 기록은 KBO리그 투수 최다이자 단일리그 기준 아시아 투수 최다 기록이다.

올해 선수와 코치를 겸하는 플레잉 코치로 뛴 정우람은 지난달 29일 한화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등판을 마친 정우람은 경기 종료 후에 열린 은퇴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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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켈리가 실점을 한 후 김경태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2024.07.09.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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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올해까지 6시즌 동안 LG 선발 마운드를 지킨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이번 시즌 도중 팀과 이별했다.

지난 7월 LG가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영입을 발표하면서 켈리의 방출이 확정됐다. 켈리는 KBO리그 통산 163경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두 차례 선발 투수로 출격해 11⅓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제 몫을 해내며 팀의 통합 우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켈리는 7월 20일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고별전을 치렀다. 비록 경기 도중 폭우가 쏟아지며 노게임이 선언됐지만, 경기 후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선수단은 마운드 위에서 켈리를 헹가래하며 작별을 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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