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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잠실에서 치르는 첫 PS 앞둔 이승엽 두산 감독 “이제부터가 진짜 시즌, 선수들 능력 발휘해준다면 좋은 결과 나올 것” [WC1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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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가 진짜 시즌이라 생각한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선수들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을 열심히 발휘해 준다면 좋을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사령탑으로 잠실야구장에서의 첫 포스트시즌을 앞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와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매일경제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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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정규리그에서 74승 2무 68패를 기록, 4위에 오른 두산은 이날 5위 KT(72승 2무 70패)에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둘 경우 바로 3위 LG 트윈스(76승 2무 66패)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에 1승의 이점을 주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승엽 감독이 두산 사령탑으로 잠실야구장에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 지휘봉을 잡은 첫 해였던 2023시즌 이 감독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격,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했지만, 1경기 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래서인지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의 표정은 더욱 결연해보였다. 그는 “지난해 실패를 본보기 삼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한다. 4위도 우리에게 아쉬운 성적이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제부터가 진짜 시즌이라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두산의 1년 농사가 결정된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고 스태프들도 열심히 했다. 오늘부터 치러지는 포스트시즌이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관중들이 많이 들어오신 덕분에 만원 관중, 빅 게임도 많이 했다. 와일드카드, 포스트시즌이라 크게 긴장하거나 주눅 드는 것은 없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선수들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열심히 발휘해 준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투우타 외야수 김대한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승선했다. 이 감독은 “김대한, 전다민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타격을 준비할 것이냐, 수비에 중점을 둘 것이냐 고민했을 때 일단 전다민보다 김대한이 수비 쪽 경험이 풍부하고, 수비 능력이 좋다 판단했다. 타격을 바라는 게 아닌 대주자, 대수비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넣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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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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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조빅. 사진=김재현 기자


정규시즌 막판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이던 우완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승엽 감독은 “(발라조빅의 투입 시기를) 딱히 정해놓은 것은 없다. 중간으로 준비는 하지만, 어느 정도 상황에서 들어갈지는 모르겠다. 1년 동안 보셨겠지만 마무리 김택연과 더불어 이병헌, 이영하, 김강률 등 빼어난 계투진이 있다. 발라조빅 투입 상황은 경기 보면서 판단해야할 거 같다. 두 번째로 나갈지 몇 회에 나갈지 전혀 정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선발투수) 곽빈이 5~6이닝을 던지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이영하, 홍건희, 김강률, 이병헌, 김택연 등으로 연결해주면 베스트이지만, 길면 내일, 짧으면 오늘”이라면서 “변수를 준비해야 한다. 우선 곽빈이 길게 가면 좋겠지만, 몸 컨디션 문제 생기면 빠른 교체도 염두에 둘 것이다. 그러나 그건 최악의 경우다. 원래 KT 상대로 좋은 투구를 했으니 이번에도 그럴 수 있도록 서포트하겠다”고 곽빈의 선전을 기원했다.

또한 사령탑은 선취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은 “(홈 팀이기에) 선취점을 낼 경우 유리한 고지에 도달할 수 있다. 정수빈이 워낙 출루가 좋고 출루율이 좋다. 김재호를 2번에 넣은 것도 작전 수행 능력이 좋아서이다. 작전 상황이 아니더라도 본인 스스로 알아서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다. 여러 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 선취점 중요성은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산은 이날 투수 곽빈과 더불어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쇄골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 대신 김기연이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이 감독은 “아직 선발로 나갈 상태는 아니다. 7~80% 정도만 되도 나가는데 그 정도도 안 된다. 조금 전 연습하는 것을 봤는데 회복하는 단계이긴 하지만, 상태를 조금 지켜봐야 한다”면서 “타격이 어렵다. 혹시 상황이 된다면 경기 후반 대수비는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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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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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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