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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김민재 실수 NO 매우 강력"…공중볼 승률 100%+최고 평점, 월클 기량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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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경기에서 졌지만 단단한 수비로 호평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올시즌 새로 개편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뮌헨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SL벤피카(포르투갈), PSG(프랑스),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까지 총 8팀을 상대한다.

앞서 뮌헨은 자그레브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에서 9-2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2라운드 빌라 원정에서 0-1로 패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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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4분 빌라 공격수 존 두란의 원더골이 결승골이 됐다. 두란은 거리가 있지만 뮌헨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모습을 보고 과감하게 골키퍼 키를 넘기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두란의 슈팅은 그대로 뮌헨 골망을 갈랐다.

이날 뮌헨은 공 점유율 70 대 30, 슈팅 숫자 17 대 5를 기록하며 빌라를 압도했지만 끝내 빌라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빌라에 승점 3점을 내줘야 했다.

뮌헨의 패배는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뮌헨은 지난 2017-2018시즌 조별리그 당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끈 파리 생제르맹(PSG)에 0-3으로 패한 뒤 조별리그 단계와 올시즌 개편된 리그 페이즈 단계 통틀어 41경기 무패 행진을 달려왔다.

공교롭게도 역시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가 뮌헨의 41경기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어버렸다. 더불어 뮌헨은 지난 1981-1982시즌 유러피언컵 결승전 당시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무른 뒤, 빌라 상대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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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록 경기에서 패했지만 김민재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후반 41분 레온 고레츠카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86분을 소화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6%(73/76), 걷어내기 3회, 리커버리 2회, 가로채기 1회, 공중볼 승률 100%(6/6) 등을 기록했다.

인상적인 스탯을 기록했지만 경기에서 패했기에 김민재의 평점은 6.9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뮌헨 선발 멤버들 중 김민재보다 평점이 높은 건 알폰소 데이비스(평점 8.0)와 요주아 키미히(평점 7.1) 두 명뿐이라는 점에서 김민재의 빌라전 경기력을 짐작할 수 있다.

경기 후 독일 매체 '빌트'도 "어떠한 큰 실수 없이 잘 지켰다. 공중볼 경합에서 강력했다"라며 김민재에게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3을 줬다. 독일 매체들은 1점이 가장 좋은 평가이며 5점에 가까울수록 나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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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와 함께 요주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교체 투입된 자말 무시알라가 김민재와 함께 3점을 받았다. 김민재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를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가 4점을 받은 가운데, 아주 부진했던 킹슬리 코망, 해리 케인이 가장 낮은 5점을 받았다.

또 다른 매체 '90min'은 김민재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6을 주면서 "올리 왓킨스를 비롯해 빌라의 빠른 공격수들을 상대로 편안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파트너 센터백보다는 더 설득력이 있었다"라며 우파메카노와 비교했을 때 김민재가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평점 6과 함께 "돌파구가 되는 스타 모건 로저스를 막아내면서 전반적으로 잘 해냈다"라며 "전투였지만 전 나폴리 선수는 견고했다"라며 김민재 활약상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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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90min과 기브미스포츠 모두 우파메카노를 혹평하면서 팀 내 최저 평점인 4를 줬기에, 김민재가 이날 얼마나 고군분투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김민재는 다시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히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던 그는 2년 차인 2024-25시즌에 신임 사령탑 뱅상 콤파니 감독 밑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내세웠다. 김민재는 초반에 불안한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지만 빠르게 안정감을 찾으면서 의심하던 이들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21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는 동안 슈팅을 단 1개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수비로 5-0 대승을 이끌었다. 브레멘전 활약상을 본 분데스리가는 김민재를 4라운드 이주의 팀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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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멘전 이후 김민재는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서 명품 수비를 펼쳤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독일 현지 매체들로부터 온갖 칭찬을 받았다.

특히 독일 최대축구전문지 '키커'는 김민재에게 팀 내 최고 평점 2를 주면서 "단호하고 세심한 수비를 펼쳤고, 태클과 헤더에 강했다"라며 "이 활약으로 김민재는 자신의 클래스에 대한 의문을 지웠다"라고 호평했다.

독일과 뮌헨의 전설적인 축구선수였던 로타어 마테우스도 김민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일 '스카이스포츠 독일'을 통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에 대한 지난 1년간 비판 뒤 둘은 자신감을 얻었다. 김민재의 플레이를 보면서 난 왜 그가 2년 전 이탈리아 리그에서 최고의 수비수였는지를 깨달았다"라고 칭찬했다.

연이은 활약상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김민재는 빌라 원정에서도 안정된 수비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팀이 경기에서 지면서 김민재의 활약상은 빛이 바랬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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