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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0골 황희찬' 한줄기 빛 찾았다!…울브스 감독 "내일 그만두라고 하면 그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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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 두겠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6일(한국시간) 개리 오닐 감독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며 내일 자신이 경질당할 수 있음을 직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버햄프턴이 6일 영국 브렌트포드에 있는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5 완패를 당했다.

울버햄프턴은 리그 7경기를 치르면서 아직 시즌 첫 승을 따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20개 팀 중 최하위(1무 6패 승점 1)로 여전히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프리미어리그 4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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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은 이날 무려 다섯 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전반 2분 만에 네이선 콜린스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울버햄프턴은 2분 만에 마테우스 쿠냐가 동점 골을 넣으며 대등한 내용을 보였다.

전반 20분 브리안 음뵈모가 동료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브렌트포드가 다시 앞서나갔고 울버햄프턴은 전반 26분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라얀 아이트누리의 낮은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2분 뒤 크리스티안 노르가르드에게 다시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전반 추가시간 47분 에단 피녹에게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하면서 울버햄프턴은 전반에만 네 골을 실점했다.

후반에 황희찬이 교체 출전했지만,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브렌트포드는 후반 45분 파비우 카르발류가 추가 골을 넣었다. 울버햄프턴은 3분 뒤 라얀 아이트 누리가 만회 골을 넣었지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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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은 카라바오컵 2라운드 반슬리전 2-0 승리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서 실점하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했고 득점은 단 5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14위를 차지했지만, 골득실이 -15에 머무를 만큼 좋지 않은 득실 밸런스를 보여준 울버햄프턴은 올 시즌 벌써 골득실이 -12를 찍으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황희찬의 입지 변화가 상당히 컸다. 지난 시즌 주전 공격수로 나서며 리그 12골을 터뜨린 그는 올 시즌 자취를 감췄다.

오닐 감독이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던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의 최전방 투톱 체제를 버리고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을 영입해 원톱 체제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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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주로 벤치에서 출발하기 시작했고 선발로 나선 경기들은 페드루 네투가 빠진 오른쪽 윙어 자리였다. 왼쪽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해왔던 터라 그가 오른쪽으로 배치된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황희찬은 현재까지 시즌 첫 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오닐 감독은 이날 경기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좌절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닐 감독은 울버햄프턴 감독으로 남는 데 자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여름 4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지금 상황은 심상치 않다.

오닐 감독은 "난 자신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축구 감독이 되는 것은 오늘이 있고 그 후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오늘 난 구단이 성공적인 날을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우리가 예상한 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일 내가 일어나서 같은 일을 할 것이고 어느 순간 누군가 내게 그만두라고 하면 난 그만둘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경기에 대해서, 오닐 감독은 "구조가 없었고 팀이 하고자 의도했던 관점에서 완전히 통제력을 잃었다. 내가 여기 온 이래 역대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우리는 진짜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너무 열려 있었고 이런 수비력과 구조로는 스스로 아무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 심지어 우리가 공을 소유한 상태에서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수비 전환 상황에서 문제를 일으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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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 감독은 나아가 "그렇다 충격이다. 이런 형태를 선수들에게서 본 적이 없다. 놀랐고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경기가 최악으로 흘러가자, 관중석에선 원정 팬들이 "네가 뭐 하고 있는지 몰라(you don't know what you're doing)"라는 구호가 오닐 감독에게 쏟아졌고 구단주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일단 오닐 감독은 "난 내가 이 선수단을 경쟁력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자신한다. 오늘은 분명히 최악이었지만, 다른 경기에서 우리는 주로 경쟁력이 있었다. 그래서 난 선수들을 매 경기 경쟁력 있고 시즌을 성공적으로 만들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라고 어필하기도 했다.

울버햄프턴 구단 입장에선 A매치 휴식기에 큰 선택을 내릴 수 있다. 휴식기 직후 울버햄프턴의 다음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이기 때문에 당장 변화를 주려면 지금이 좋은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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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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