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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유정현 "♥아내, 나 때문에 죽을 뻔…수혈만 10팩" 결국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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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정현.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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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정현(57)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 말 좀 그만하면 안 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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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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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공개 영상 속 유정현은 "프리랜서 선언을 해서 나가보니까 사람들이 '방송국이 정글이면 밖은 지옥'이라고 하는 얘기가 실감나더라"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6년 방송 생활을 하고, 프리랜서 생활을 하고, 여러 방송사에서 왕성하게 방송 활동하면서 마음 속에 교만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더 할 수 있는 게 뭘까' 하고 둘러보니까 정치 쪽에서도 저한테 조금 관심이 있고, 저도 언젠간 한 번 나라를 위해 일할 기회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치에) 도전했다. 선거 운동 4~5개월 하고 국회의원을 했으니까 너무 쉽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정현은 "마음 속에 항상 미안함과 죄송함이 있다. 저 때문에 아내가 죽을 뻔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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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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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현은 "아내가 첫째를 순산했다. 임신했을 때 한겨울이었는데 매일 일찍 들어가서 하루 2시간씩 산책하고 운동해줬다. 그러다 보니 아내는 '나는 애를 쉽게 낳을 수 있는 체질인가 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2008년 4월인데 아들이 2월 21일생이다. 아내는 선거 운동을 도와줄 수 없고, 4살 딸을 데리고 생활하면서 산책, 운동도 안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산부인과에서 '내일모레쯤 아기가 나올 것 같으니까 바쁘더라도 아기 얼굴 보고 가라'고 전화가 왔더라. 두세 달을 못 보다가 아이 낳는 걸 보러 갔는데 아내 입장에선 '남편이 방송 관두고 나갔는데 혹시 나 때문에 시간을 빼앗겨서 선거 운동을 못 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에 힘을 준 거다. 체력이 뒷받침됐을 때 애가 순풍 나오는 건데 그렇지 못한 상태다보니까 조금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유정현 아내가 둘째 출산 중 출혈이 멈추지 않았던 것. 그는 "(아내가) 분당에서 제일 큰 산부인과로 갔는데, 수혈만 10팩을 했다. 자기가 가진 피의 반 내지 1/3은 바뀐 것 같더라. 그때 사실 죽는다고 했다. 위험했다. (이후 아내가) 깨어나서 더 잘해주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는 가정적인 편이지만 그 일 때문에 더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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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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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유정현은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후 19대 국회의원에도 도전하려 했으나 공천받지 못하게 됐다고 했다.

유정현은 "아내도 많이 억울해하고 속상해했다. 어떻게 세상에 이럴 수 있느냐더라. 그런 아픔보다 더 큰 건 평소 가깝게 지내던 당원을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났는데 '애기 엄마 잘 지내지?'라고 했다더라. 아내가 와서 막 울더라"라고 전하며 울컥해 눈물을 쏟았다.

MC 박수홍은 "사람을 올려놨다가 한순간에 끌어내리니까. 나는 괜찮은데 아내가 당하니까"라며 안타까워했다. MC 최은경 역시 "시간이 꽤 지난 기억인데도 그날 (아내가) 와서 울던 기억이 아직까지 있나보다"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방송인 사유리는 "혹시 기회가 있으면 다시 정치하고 싶냐"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유정현은 눈물만 닦으며 바로 답하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유정현은 아내를 향해 "열심히 좋은 남편이 되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래도 부족한 게 많은 거 같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결국 우리 아이들도 (품을) 떠날 수밖에 없지 않나. 잘 살자"라며 손가락 하트를 그려 보였다.

유정현은 2000년 10월 8살 연하의 학교 후배 장지은 씨와 결혼해 2004년 딸 선우 양, 2008년 아들 민성 군을 품에 안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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