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오재원, 1심 실형 선고→추가 징역 구형…대리 처방 前 동료들 운명은? "검찰 최종 처분 아직 기다리는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1심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추가 기소된 마약 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 징역 4개월 구형을 받았다. 무엇보다 오재원의 수면제 대리 처방 혐의와 관계된 전 동료 선수들의 운명에도 눈길이 쏠린다. 아직 해당 선수들에게 검찰 최종 처분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오재원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오재원 변호인은 "피고인은 프로야구 선수 시절 주전으로서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감과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게 됐고, 모친의 투병 등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다"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어떠한 처벌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마약 사범을 엄벌에 처하는 게 모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될 수 있는지, 오히려 재범을 낮추기 위해 치료가 필요한 게 아닌지 참작해달라"고 변호했다.

오재원은 최후 진술을 통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마약에 두 번 다시 손대지 않겠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오재원은 지난해 11월 지인으로부터 마약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재판 선고일은 오는 24일이다.

오재원은 앞서 2022년과 2023년 수 차례 마약을 투약하고 수면제를 대리 처방을 통해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 7월 26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선고를 받은 오재원은 2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재원은 2022년까지 16시즌 동안 원 클럽 맨으로서 개인 통산 1,5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올렸다.

두산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15, 2016, 2019년)을 달성하는 시기에 오재원은 주전 2루수와 더불어 팀 주장 역할을 맡기도 했다.

국가대표 경력도 있었다. 오재원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대표팀에 발탁돼 우승을 맛봤다. 특히 오재원은 프리미어12 대회 준결승 한일전 9회 초 인상적인 배트 플립을 선보이면서 ‘오열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오재원은 마약 투약 혐의로 한순간 끝이 안 보이는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대리 처방과 관련해 전 소속팀 동료들까지 끌어들여 진흙탕을 만들었다. 일부 후배 선수는 오재원의 강압에 의해 대리 처방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리 처방 혐의를 받는 선수들은 올 시즌 동안 내부적으로 2군 경기에도 출전 정지 조치를 받아 사실상 1년여 시간을 허망하게 날렸다. 게다가 아직 검찰로부터 대리 처방 의혹과 관련한 최종 처분이 나오지 않아 끝이 안 보이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대리 처방 의혹과 관련된 선수들에 대해 아직 검찰의 최종 처분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 약식 벌금 처분이 내려질 수 있고, 재판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우선 그 결과를 지켜보고 다시 구단 내부적으로 어떤 판단을 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추가 기소 혐의와 관련한 선고일인 오는 24일 이내로 대리 처방 의혹을 받는 선수들에 대한 검찰 최종 처분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바라본다. 과연 2024시즌을 통째로 날린 해당 선수들이 어떤 처분 결과를 받을지 주목된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