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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부작용 판단력 잃었다" 선처 호소 통할까…검찰, '특수상해 혐의' 정수근에 징역 1년 6개월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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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검찰이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 씨에게 징역 실형을 구형했다. 정수근 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 남성 A 씨의 머리를 유리병으로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지난 11일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피고인 정수근 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 징역 구형에 대해 정수근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사건 당시 우울증과 불면증 약을 먹어 부작용으로 기억을 못 한다"고 전했다. 정수근 씨도 최후 진술에서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약을 많이 먹어 판단력을 잃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정수근 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내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 마시던 지인 A씨의 머리를 병으로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직후 정씨는 A씨에게 사과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정수근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 4일 같은 법정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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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77년생인 정수근 씨는 덕수고등학교 졸업 뒤 1995년 OB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호타준족 스타일로 부동의 리드오프였던 정수근 씨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달성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정수근 씨는 2003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해 6년 총액 40억 6,000만 원 규모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정수근 씨는 롯데 소속 시절 수차례 음주 사건 관련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결국, 정수근 씨는 술과 관련해 또 생긴 문제로 2009년 9월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정수근 씨는 KBO리그 개인 통산 1,544경기 출전/ 타율 0.280/ 1,493안타/ 24홈런/ 450타점/ 474도루 기록을 남겼다.

정수근 씨는 현역 은퇴 뒤 해설위원, 개인사업, 개인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끝내 음주 관련 사고에 다시 휘말렸다. 게다가 정수근 씨는 지난해 술자리 맥주병 폭행 논란이 일어난 지 1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아내를 향한 음주 폭행 혐의도 받았다. 당시 정수근 씨는 자택에서 만취해 아내 A 씨의 이마를 골프채로 한 차례 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정수근 씨를 자택에서 현장 체포했다. 하지만, 정수근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특수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정수근 씨는 해당 혐의에 대해서도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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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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