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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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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 패밀리’ 금새록 “난 가족 피 빨아먹는 흡혈귀” 절망..김정현에 100억 기부시킨 신현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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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금새록이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12일 밤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극본 서숙향/연출 성준해, 서용수) 5회에서는 눈 수술을 포기한 다림(금새록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백지연(김혜은 분)은 100억을 물려받고도 세금을 피하려 신고하지 않고 15년을 버티다 도둑 맞고 말았다. 도둑이 잡힌 가운데, 아들 강주는 원래 내야 했던 세금에 불성실 가산세, 납부 지연 가산세를 더하면 130억 원이 넘는 돈을 내야 한다고 설명하며 “간도 크다 정말. 어떻게 세금 한 푼 안 내고 그 큰 돈을 꿀꺽할 생각을 해? 그것도 나도 아버지도 속이고. 엄마가 오늘 나랑 아버지 바보 등신 만든 거야”라고 혀를 찼다.

사돈인 경찰서장 윤미옥(김선영 분)이 건넨 1억 원을 대신 받은 봉희는 아들 무림(김현준 분)에게 “전세금 마련되면 그거 나 좀 줘라, 너희는 사돈 댁에 살고. 다림이 눈뜰 수 있대. 근데 수술비가 많이 비싸”라며 미옥이 준 1억 원과 아들 내외의 전세금을 다림의 눈 수술비 8억 원에 보탤 계획을 들려줬다.

이에 무림은 “나한테는 장남으로서의 의무만 있어요?”라며 “다림이 눈 그렇게 되고 집안 형편 인정하고 깨끗하게 대학 포기했어. 그때 뼈에 새겨지더라고, 이 자격지심이. 괜시리 수지한테도 안 떳떳하고 서장님이 주시는 돈 받고 싶은데 못 받았다고. 근데 엄마가 무슨 자격으로 이 돈을 받아?”라고 폭발했다.

“포기할 줄도 알아야죠. 다림이 안 보이는 채로 지금까지 잘 살았잖아. 씩씩하게 살았잖아요, 적응 됐으면 계속 살면 되지”라는 무림의 말에 봉희 역시 “살아있는 건지 살아내는 건지 네가 그 속에 들어가 봤어?”라고 경악했다. 차림마저 “다림이가 엄마한테 그 돈 해내래? 미쳤어, 눈치가 있어야지”라고 하자 봉희는 “이 이기적인 것들. 너희가 오빠, 언니니? 못돼 처먹은 것들”이라며 분노해 뺨을 때렸다. 차림은 “그래, 나 언니 아니야. 엄마도 내 엄마 아니야. 다신 나 볼 생각 하지 마”라며 집을 나갔고, 다림은 자신 때문에 벌어진 가족 싸움에 “식구들 고생시키는 돈벌레, 그게 나야”라며 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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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 취한 다림은 뒤늦게 돈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알고 태웅(최태준 분)에 전화했지만 받지 않자 강주를 불렀다. 취한 다림을 데려다주던 강주는 태웅과 차림이 함께 택시에 오르는 것을 목격. 태웅을 다림의 남자친구로 오해하고 있는 그는 “좋은 남자 만나. 한눈 파는 놈도 말고 너만 보는 착한 남자 만나”라며 다림을 딱하게 생각했다.

다시 눈뜰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해진 다림은 고개를 들고는 “다신 별 못 보겠지”라며 씁쓸해하다 강주에게 “나 혼자 있고 싶으니까 너 먼저 가도 돼”라고 했다. 강주는 “너 자꾸 참 거슬린다. 나 잘 자고 있는데 얼굴 맡에서 소리 내는 모기 같아, 내 피 빨아먹을 것 같고”라며 혀를 찼고, “나 네 피 빨아먹을 생각 없거든?”이라고 발끈한 다림은 “그래, 나는 가족들 피 빨아먹는 흡혈귀다 어쩔래?”라며 엉엉 울었다.

세탁물을 배달하던 봉희는 우연히 승돈을 만났다. 그가 자신을 그저 세탁소 주인으로 대하자 봉희는 “나 못 알아보네?”라며 거울을 확인하고는 피식 웃었다. 한편 출근하던 승돈은 강주에게 “기부 좀 하자. 네 엄마 죄를 방관만 할 수 없어. 회사 이름으로 100억 기부해, 네가 주도해서. 행여 나중에 네 엄마 일이 문제가 되더라도 면피가 될 거 아냐”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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