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3 (일)

“4차전에서 끝내고파”…PO 앞둔 박진만 삼성 감독의 바람 [PO1 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를) 4차전 안에 끝내고 싶다.”

플레이오프 서전을 앞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와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매일경제

삼성의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박진만 감독. 사진(대구)=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고 싶어한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대구)=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규리그에서 78승 2무 64패를 기록,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은 정규시즌 종료 후 휴식과 훈련을 통해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시리즈 상대는 3위(76승 2무 66패)에 오른 뒤 5위 KT위즈(72승 2무 70패)를 준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꺾고 올라온 LG다.

단 삼성도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1선발 코너 시볼드와 더불어 필승조 자원 최지광, 좌완 선발 백정현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여기에 KBO 통산 427세이브를 올린 ‘끝판대장’ 오승환도 구위 저하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렇기에 1차전 승리가 삼성에게 더욱 중요하다. 특히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75.8%(25/33)에 달한다. 삼성은 이날 승전고를 울리며 그 확률을 가져오고자 한다.

승리가 절실한 삼성은 이번 경기에서 투수 데니 레예스와 더불어 김지찬(중견수)-윤정빈(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다음은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Q. 백정현이 빠지면서 엔트리가 고민되셨을 것 같은데.

- 원래 플레이오프 준비하면서 제일 고민이 불펜이었다. 백정현이 부상을 당해서 더 고민이 많았다. 야수 쪽에 한 명 더 추가 배치를 하려다가 불펜 쪽에 더 필요한 부분이 생긴 것 같아 투수를 한 명 더 추가했다.

Q. 2번에 윤정빈을 배치하셨는데.

- 타격 파트와 전력분석 회의를 통해 윤정빈을 선택했다. 김헌곤과 윤정빈을 비교했다. 김헌곤은 출루보다는 공격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는 적극적인 타자다 윤정빈은 좋은 활약을 했고 출루율이 좋다. 중심 타자 쪽에 연결시킬 수 있는 출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윤정빈을 2번 타순에 배치했다.

Q. 준플레이오프를 어떻게 보셨는지.

- 우리가 원하는 대로 5차전까지 (두 팀이) 치고박고 열심히 했다. 우리에게는 이득이 되지 않았을까. 두 팀 다 워낙 포스트시즌 진출한 팀 중에서도 강 팀이었다. KT와 LG가 감독님들 작전 구사 능력도 다른 것 같고 준비를 잘 했다. LG 작전야구를 어떻게 방어해야 할지 준비했다.

Q. LG 기동력 저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

- 항상 올 시즌 내내 LG가 그런 야구를 추구했다. 시즌 내내 준비를 했었다. 플레이오프 때는 그런 부분을 대비하기 위해 포수를 3인 체제로 가동하려 한다. 강민호도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이 LG 상대로 괜찮다. 김민수의 송구 능력도 좋다.

Q. LG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현재 LG 불펜의 키인데.

- 부럽다. 외국인 투수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다 나온다는 점이 감독으로서 부러웠다. 우리는 외국인 투수가 한 명 빠져있는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불펜진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Q. 코너가 빠지면서 1선발 고민이 있으셨을텐데 레예스에게 어느 정도 이닝을 맡기실 건지.

- 플레이오프 들어오기 전에 불펜 쪽이 힘들다고 판단했다. 레예스가 얼마나 긴 이닝을 던져주느냐가 포인트인 것 같다. 순간순간 시즌 때보다는 빨리 움직이려고 준비했다. 불펜준비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

Q. 레예스 뒤에는 누가 대기하는지.

- 전원 대기다. 상황에 맞게 움직여야 될 것 같다. 레예스가 얼마나 던져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상대 타순 등을 봐서 빨리 빨리 불펜 가동시키려 한다.

Q. 마무리는 김재윤인지.

- 레예스가 긴 이닝 던지면서 승기 잡고 있을 때 우리 필승조는 김태훈-이상민-임창민-김재윤이다. 이 네 명의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 마무리는 김재윤이다.

Q. 미출전 선수는.

- 원태인과 이호성이다.

Q. 4차전 가면 레예스가 짧은 휴식을 취하고 나와야 하는데.

- 우선 1차전이 중요하다. 1차전 상황에 따라 긴 이닝을 던져서 승기를 잡고 승리해야 한다. 4차전가서 투구 수를 조절하든지 그런 쪽으로 운영하려 한다.

Q. 타선의 역할이 중요한데.

- 우리가 2주 동안 (쉬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 중간에 연습 경기 하긴 했지만 긴장도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우리의 장점인 장타력을 폭발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느냐가 포인트다. 충분히 준비를 잘했다. 경기 감각이 얼마나 빨리 돌아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 같다.

Q. 삼성, LG가 오랜 라이벌이고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붙는데.

- 그때 (경기를) 다 봤다. 마지막에 극적으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홈런, 마해영의 끝내기 홈런이 나왔다. 치열하게 싸우는 것을 봤다. 그런 좋은 기가 우리에게 계속 이어질 거라 믿고있다.

Q. 삼성 감독으로 치르는 첫 포스트시즌인데.

- 모르겠다. 그냥 시즌 때와 똑같은 것 같다. 주위에서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상대팀이 결정되기 전 못 잤고 결정되니 편하게 잤던 것 같다. 긴장도는 감독으로서 게임을 통해 느낄 수 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시즌 때와 똑같다.

Q. 시리즈를 몇 차전에서 끝내고 싶으신지.

- 4차전 안에 끝내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그래야 우리가 한국시리즈 가서 할 수 있는 여건이나 상황들이 만들어 질 수 있다. 4차전 안에 끝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매일경제

삼성을 이끄는 박진만 감독. 사진(대구)=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