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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요르단 승리후 자신감”… 左준호-右강인, 이라크 밀집수비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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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방서 3차 예선 3연승 도전

이라크, 한골도 안 내준 ‘짠물수비’

손흥민-황희찬 부상 왼쪽 빈자리에 차세대 스타 ‘21세 배준호’ 선발 전망

배 “강인이 형과 뛰면 시너지 날것”

한국 축구가 15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연승에 도전한다. 3차 예선 B조에선 14일 현재 한국이 1위, 이라크가 2위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의 안방 1차전 무승부 이후 오만과 요르단을 차례로 꺾고 방문 경기 2연승을 달렸다. 2승 1무의 한국은 승점 7(골 득실 차 +4)로 이라크(승점 7·골 득실 차 +2)를 골 득실 차에서 앞서 있다. 한국이 이라크를 꺾으면 승점 차를 3으로 벌리면서 독주의 발판을 만들게 된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를 치른다. 각 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라크전을 하루 앞둔 14일 기자회견에서 “요르단전을 마치고 선수단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이라크가 선두를 다투는 상대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라크와의 A매치 상대 전적에서 9승 12무 2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이번 3차 예선에 참가한 이라크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이라크는 B조 6개 팀이 세 경기씩 치르는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한국이 이라크의 ‘짠물 수비’를 뚫으려면 좌우 측면에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한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엔 올해 21세로 대표팀 막내인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배준호는 A매치 세 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A매치 선발 출전 경험이 아직 없는 배준호는 세 경기 출전 시간이 총 72분(추가 시간 포함)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될 때마다 매끄러운 드리블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배준호는 10일 요르단과의 경기(2-0·한국 승)에선 47분을 뛰면서 A매치 첫 도움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배준호는 요르단전에서 패스와 드리블 성공률 모두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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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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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골 3도움으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어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배준호는 지난해 8월 프로축구 K리그1 대전을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시티로 이적했다. 배준호는 2023∼2024시즌 리그 38경기에 나서 2골 5도움을 기록해 스토크시티 구단이 선정한 ‘이번 시즌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른 배준호에게 잘 맞는 옷(팀 내 역할)을 입히는 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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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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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는 두 살 위인 오른쪽 측면 공격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뛰는 게 기대된다고 했다. 배준호의 장기가 날카로운 돌파라면, 이강인은 창의적인 패스가 장점이다. 배준호는 “강인이 형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같이 뛰면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A매치 32경기에서 10골을 넣은 이강인은 이라크전에서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이번 대표팀 선수 중 이재성(A매치 91경기 12골)에 이어 두 번째로 A매치 득점이 많다. 이강인은 요르단전에서 상대 수비수 두세 명에게 집중 마크를 당하자 무리한 돌파 대신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했다. 당시 이강인에게 간결한 플레이를 주문했던 홍 감독은 “이강인이 수비가 자신에게 몰렸을 때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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