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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외국인투수가 8일을 쉬었다, 엔스 잠실에서 명예회복할까…PO 4차전 레예스와 선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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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준플레이오프에서 사흘 휴식 후 등판을 감행했던 LG 왼손투수 디트릭 엔스. LG는 엔스가 선발 등판한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모두 졌다. 플레이오프 선발 등판 순서가 2차전에서 4차전까지 밀린 배경이다.

그러나 이제는 대안이 없다. 8일을 푹 쉰 엔스가 명예회복할 수 있을까. 삼성은 데니 레예스가 2차전 우천연기 덕분에 사흘이 아닌 나흘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디트릭!" LG 코칭스태프는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이 비로 취소되자 엔스를 호출했다. 선발 등판 일정이 밀렸다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엔스는 2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경기 일정이 바뀌면서 LG의 선발 로테이션도 바뀌었다. 우천 취소가 아니었다면 16일 3차전 선발을 맡을 예정이었던 손주영이 하루 앞당겨 15일 2차전에 나서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3차전이 아닌 4차전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3차전 선발 임찬규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LG는 대구에서 2패하고 벼랑 끝에 몰렸다가 17일 3차전에서 임찬규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9이닝 무실점 합작으로 1-0 승리를 거두고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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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엔스의 차례가 다시 돌아온다. 플레이오프 투구 일정이 밀리면서 휴식이 길어졌다. 엔스는 지난 5일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난타당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1차전 선발로 합격점을 주기에는 조금 아쉬운 결과였다.

그리고 사흘 휴식 후 9일 4차전에 다시 선발로나와 3⅓이닝 4실점에 그쳤다. LG는 4차전에서 3-5로 끌려가다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국 연장 11회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8일 경기에 출전하면 8일 휴식 후 등판이다.

삼성 상대로는 경쟁력을 보였다.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였지만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12이닝을 투구하면서 4점만 내줬고 피안타율은 0.190에 그쳤다. 또 4차전은 투수친화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충분히 쉬었고, 장타력에 강점이 있는 팀을 투수구장에서 치른다. 엔스가 명예회복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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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레예스가 선발 등판한다. 등판 순서는 1차전에 이은 4차전이지만 14일 우천 취소 영향으로 휴식일이 하루 더 생겼다. 사흘 휴식 후 등판을 준비하면서도 1차전에서 101구를 던졌는데 나흘을 쉬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14일 취소가 LG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우리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우선 레예스가 하루 더 쉴 수 있다"고 했다. 삼성은 15일 2차전을 잡고, 레예스가 하루 더 쉬면서 일석이조 효과를 누렸다.

1차전에서 레예스는 LG 타선을 그야말로 압도했다. 레예스는 13일 1차전에서 6⅔이닝동안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6회까지는 1실점이었고 7회 2사 후 교체된 뒤 남겨둔 주자가 실책에 의해 득점해 비자책점이 2점 생겼다.

한편 18일 경기는 또 한번 비로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우천 취소가 또 한번 삼성에 나쁘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지, 에르난데스 카드가 살아난 LG가 웃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은 레예스와 불펜진, 또 17일 경기 전 발목을 살짝 삐끗했던 유격수 이재현이 하루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LG는 3차전 3⅔이닝 60구를 던진 에르난데스가 19일에는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어 18일 우천 취소가 더욱 절실한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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