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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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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새역사 박준용 vs UFC 회장 총애 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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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한국계 파이터 이긴 첫 한국인 선수 탄생
2023년 3분기 협상 추진됐던 조 파이퍼 재거론
메인/코메인 4경기·상금 2억…UFC 라이징 스타


UFC 30년 역사에서 대한민국 파이터는 은퇴자까지 합해야 20명 출전이 전부다. 숫자가 많지 않다 보니 국내 종합격투기선수 매치업은 아직 없다.

한국인이 맞붙은 아시아 유망주 선발대회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57㎏) 토너먼트 결승전이 지난해 2월 UFC on ESPN+ 76에 포함되긴 했으나 정규 계약자끼리 시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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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오른쪽)이 UFC on ESPN+ 102 승리 선언 후 기뻐하고 있다. 브래드 터배리스(왼쪽) vs 박준용은 UFC 역대 3번째 한국계 vs 한국인이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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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33)과 브래드 터배리스(37·미국)는 UFC on ESPN+ 102를 통해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미들급(-84㎏) 경기만 10차례 이상 치른 한국인 vs 한국계 베테랑 대결을 선보였다. 판정 2-1로 이긴 박준용은 UFC 8승 3패가 됐다. 터배리스는 15승 10패.

UFC 한국인 vs 한국계 역시 드물다. 2012년 5월 양동이(40)와 브래드 터배리스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이글뱅크 아레나 ‘UFC on Fuel TV 3’ 관중 6668명 앞에서 치른 경기가 처음이다.

다음 대결까지는 4121일이 걸렸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이 2023년 8월 1만263명이 입장한 싱가포르실내체육관에서 제4대 페더급(-66㎏)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33·미국)와 겨룬 종합격투기 은퇴 경기가 UFC 역대 2번째 한국인 vs 한국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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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왼쪽)이 제4대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와 종합격투기 은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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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이(왼쪽), 브래드 터배리스 UFC on Fuel TV 3 경기 모습.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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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오른쪽)이 UFC 8승 달성 후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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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이는 브래드 터배리스한테 만장일치 판정, 정찬성은 맥스 홀러웨이에게 3라운드 KO로 졌다. 박준용은 UFC 통산 3번째 한국인 vs 한국계에서 터배리스를 꺾어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신기록을 세웠다.

캐나다 ‘케이지사이드 프레스’는 “박준용은 인상적인 퍼포먼스와 탄탄한 전적을 쌓고 있다. UFC 다음 경기를 통해 조 파이퍼(28·미국)를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망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조 파이퍼를 305점 및 UFC 미들급 17위, 박준용을 237점 및 UFC 미들급 23위로 평가한다. MK스포츠는 둘이 대결할뻔했다는 미공개 정보를 지난해 10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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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파이퍼(가운데)가 2022년 7월 컨텐더 시리즈(DWCS) 시즌6 개막전 메인이벤트 승리로 UFC 계약에 성공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DWCS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직접 주최하는 선발전이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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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파이퍼는 Contender Series 시즌6 1주차 경기를 통해 UFC에 입성했다. 컨텐더 시리즈(DWCS)는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회장이 직접 주최하는 선발대회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2022년 7월 “Be Joe Pyfer”라는 말과 함께 계약했다. ‘UFC에 오고 싶으면 조 파이퍼 같이하면 된다’는 얘기다. 2020년 컨텐더 시리즈 시즌4 2주차 및 시즌6 개막전 메인이벤트를 책임졌다.

UFC 진출 652일(1년9개월13일) 만에 4승 1패를 거두는 동안 메인이벤트 및 코메인이벤트 경기를 1번씩 치렀다. 3차례 경기력 보너스로만 15만 달러(약 2억 원)를 벌었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조 파이퍼를 개인적으로 눈여겨본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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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파이퍼가 2023년 4월 UFC287 1라운드 KO승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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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파이퍼는 3KO 및 1서브미션으로 모든 UFC 승리를 판정으로 가기 전에 챙겼다. 15분 평균 상대한테 다운을 뺏은 횟수가 UFC 미들급 현역선수 중 7번째로 많을 정도로 화끈하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조 파이퍼는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팔꿈치 수술을 미룰 수 없었다. 박준용은 다음 UFC 경기를 빨리하길 원하여 결렬됐다. 아마 내 이름을 듣지 못한 채 협상이 끝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용은 2023년 2·7월 UFC 6·7승, 조 파이퍼는 4·10월 UFC 2·3승을 올렸다. 지난해 박준용은 3분기에 두 번째 출전을 희망했고, 파이퍼는 4분기부터 다시 뛸 수 있는 몸 상태라 서로 시기가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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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이 2023년 7월 UFC 7승을 거둔 후 웃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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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UFC 3승을 챙긴 조 파이퍼.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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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이 매치업 의사를 타진할 당시 조 파이퍼는 ‘파이트 매트릭스’ 224점 및 UFC 미들급 25위, 박준용은 172점 및 UFC 미들급 27위였다. 이후 파이퍼는 1.36배, 박준용은 1.38배 전력이 향상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 파이퍼는 “박준용은 정말 괜찮은 종합격투기선수다. 처음 논의는 무산됐지만, 언젠가 UFC 옥타곤 안에서 기량을 겨루게 될 거라 확신한다. 한국 또한 가보길 바란다”며 원정경기도 상관없다고 반응했다.

박준용은 2019년 UFC 진출 이후 다섯 해 만에 대한민국 최다승 공동 2위가 됐다. ▲톱포지션 점유 시간 5위 ▲테이크다운 유효 비율 6위 ▲그래플링 우세 시간 7위 ▲1분 평균 타격 적중-무산 횟수 9위 ▲상위포지션 비율 10위 등 여러 UFC 미들급 현역 랭킹에 들어 있다.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23.2%에서 22.3%로 격차가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박준용은 조 파이퍼보다 열세로 분석된다. ‘케이지사이드 프레스’는 “수준 높은 타격전의 승자가 UFC 공식랭킹(TOP15)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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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파이퍼가 UFC on ESPN+ 87 코-메인이벤트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MK스포츠 질문을 듣자 웃고 있다.


박준용 UFC 미들급 현역 TOP10
서브미션 최다승 5위(3회)

상위포지션 점유 시간 5위

레슬링 공격 성공률 6위(50.0%)

그래플링 우위 시간 7위

관절기 및 조르기 시도 8위(8회)

분당 타격 성공-실패 9위(1.23회)

톱포지션 퍼센티지 10위(25.9%)

승리 합계 10위(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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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이 UFC on ESPN+ 102 승리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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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한국인 최다승 파이터 TOP7
김동현 18전 13승 4패 1무효

강경호 14전 08승 5패 1무효

박준용 11전 08승 3패

정찬성 12전 07승 5패

최승우 10전 04승 6패

정다운 09전 04승 4패 1무

최두호 08전 04승 3패 1무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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