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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삼성의 위기”…쇄신 목소리, 준감위·노조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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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부활 주문하는 준감위
챗GPT 쓰게 해달라는 노조


매일경제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


삼성에 대한 위기 인식이 확산되면서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이 ‘삼성의 쇄신’을 주문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삼성준법감시워윈회는 연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와 컨트롤 타워 재건을 주문하고 나섰다.

준감위는 삼성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적인 조직으로 삼성 각 계열사의 준법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곳이다.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사법리스크라고 하지만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책임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며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15일 펴낸 준감위 2023년 연간 보고서 발간사에도 같은 내용을 강조한 바 있다.

준감위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며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감위는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중앙 지휘 구조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 노조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 계열사 5개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은 삼성이 더욱 혁신적인 시도를 해야 한다고 사측에 공식 제안했다.

초기업노조는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에게 “삼성의 위기는 삼성 직원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재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혁신적 시도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우선 챗GPT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초기업노조 측은 “세계 일류가 되려는 기업은 최상의 도구를 사용하고 추세에 맞게 일해야 한다”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하며 AI를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 제한을 해제해달라”고 주장했다.

인사 제도와 성과 보장 제도 혁신도 주문했다.

성과 보장 제도에 대해선 “기본급을 높이고 초과 이익성과급(OPI)이 진정한 성과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봉 구조를 개선해달라”며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RSU)과 같은 새로운 보상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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